일주이슈 18-3> 보건의료 사각지대 해소·지역민 건강 돌봄 앞장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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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8-3> 보건의료 사각지대 해소·지역민 건강 돌봄 앞장 설 것
인터뷰=영암한국병원 오남호 원장||순천의료원서 3년7개월 헌신||농촌지역 심야시간 공백 위험||의료장비 도입·의료진 충원 약속
  • 입력 : 2021. 01.17(일) 17:28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오남호 영암한국병원 대표원장. 김양배 기자
"종합병원 시설 부재와 고령화에 따른 노인질환 전문치료를 서둘러야 한다고 생각해 영암병원을 인수하게 됐습니다."

오남호 영암한국병원 원장은 지난해 무급으로 법정관리 상태인 영암병원의 운영상태와 실태를 조사한 뒤 '최신의료기 도입과 전문적인 의료진을 갖춘 종합병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병원을 인수하게 됐다.

열악한 농촌 의료시장의 속내를 알고 있음에도 오 원장이 선뜻 준 종합병원급인 '영암한국병원'을 개원한 데는 농촌의료 상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서다.

오 원장은 지난 2017년 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순천의료원에서 3년 7개월간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에 헌신한 경력이 바탕이 됐다. 1200회의 수술 경험과 의료봉사 등을 통해 농촌의 의료공백이 얼마나 큰지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오 원장은 영암군과 협력을 통해 24시간 응급실 운영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영암읍권의 응급의료, 특히 심야시간대 의료공백이 크다. 야간에 각종 사고나 질병 발생 때 인근 지역(목포·나주·광주) 응급실을 찾게 되면서 치료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농어촌 군단위 지역에서는 도서지역 응급의료센터와 달리 질 향상보다는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를 가능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영암한국병원의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책적 뒷받침도 절실하다.

그는 "영암 한국병원이 지속 가능한 거점병원으로써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취약한 응급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수인데 보건복지부 이하 행정기관의 협조 및 지역여건에 따른 정책을 반영해 공생발전을 이뤘으면 한다"며 "현재 전남도, 영암군, 보건소 등 행정기관과 협의를 통해 응급실 운영 및 MRI 등 의료장비 확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붕괴된 농촌의 '의료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의료인력 수급'을 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가장 극명하게 균형이 무너진 것은 진료과별 의사인력과 의료인력의 수급 문제다. 농촌은 필수의료 서비스인 응급의료와 출산, 중증질환 치료 분야의 전문의 인력과 시설이 급감하고 있고 응급의료 자원은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하다"며 "응급환자 이송시간이 30분 이상 걸리는 읍·면 단위 지역이 태반이고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군지역도 40여 곳이 넘는다. 지역 기반의 군 단위 종합병원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및 의료 인프라 조성을 위한 인적·물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영암군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도 약속했다.

오 원장은 "앞으로 영암한국병원이 보건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의료질 향상 및 영암군민의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료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며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전문의료진을 갖춰 지역주민의 건강에 앞장서는 종합병원으로 위상을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