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스프링캠프 최적의 훈련 여건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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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스프링캠프 최적의 훈련 여건 조성
광주·함평 불펜에 방한·방풍 시설 완비||마운드 ML흙 교체…경기력 향상 초점
  • 입력 : 2021. 01.14(목) 15:56
  • 최동환 기자

방한, 방풍 시설을 갖춰 실내 시설로 변모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불펜.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광주와 함평에서 진행될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적의 훈련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불펜 투구장엔 추위를 대비한 방한·방풍 시설을 완비하고 마운드는 부상 방지를 위해 단단한 메이저리그 흙으로 교체한다.

14일 KIA타이거즈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와 KIA 챌린저스 필드(함평) 불펜과 보조구장, 실내연습장에 대한 방풍 및 방한 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공사는 오는 2월 1일부터 광주와 함평으로 나눠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예정인 KIA가 추위는 물론 비나 눈이 오는 상황에도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공사는 이달 말께 완료된다.

우선 1군 선수단의 스프링캠프지인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좌우 외야 끝에 위치한 개방형 불펜 2곳은 철골 구조물을 설치한 뒤 천막을 덮어 실내 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붕은 폭설이나 강풍에 버틸 수 있도록 지어졌고 내부에는 난방기기와 조명을 설치해 실내 훈련에 지장 없도록 했다.

불펜 1곳 당 투수 2명이 동시에 투구할 수 있고, 실내연습장 마운드 2곳까지 합치면 동시에 6명의 투수가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으로 탈바꿈했다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이다.

퓨처스 선수단의 스프링캠프지인 KIA 챌린저스 필드 1,2구장 불펜 4곳에도 방풍 시설을 설치했고, 보조구장 펜스 전체에 바람막이를 설치해 추위를 대비했다.

챌린저스 필드 불펜은 1곳 당 투수 3명이 동시에 투구할 수 있어, 1,2구장을 합치면 동시에 12명의 투수가 공을 던질 수 있다.

KIA는 광주와 함평 구장의 마운드 흙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인필드 믹스'와 '마운드 클레이'로 교체했다. 그라운드의 마운드뿐 아니라 불펜의 흙도 모두 새로 깔았다.

'인필드 믹스'와 '마운드 클레이'는 기존 마운드의 흙보다 단단해 투수들이 투구할 때 디딤발의 밀림 현상을 저하시켜 힘을 싣는 데 도움이 되고 부상 방지 효과도 있다는 평가다.

마운드 흙 교체는 선수들의 요청이 있었다. 국내의 다른 구단의 구장들이 대부분 메이저리그 흙으로 된 마운드를 이용하고 있지만 KIA는 그동안 국내 흙으로 마운드를 유지했다.

이에 투수들은 국내 흙이 부드러워 발을 내디딜 때 불편함을 호소했고 구단은 이에 응했다.

KIA 구단은 다른 구장과 동일한 마운드 흙 교체로 투수들이 원정경기에서도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광주와 함평 지역의 2~3월 평균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는 높지만, 선수들이 야외에서 훈련하기에는 춥기 때문에 최대한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치했다"면서 "투수들의 요청에 따라 마운드 흙도 교체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바람막이를 설치한 KIA 챌린저스 필드(함평) 보조구장.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