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광주인권상에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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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광주인권상에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특별상, 인도네시아 '워치독 다큐멘터리 메이커'
  • 입력 : 2021. 01.14(목) 16:00
  • 김해나 기자

2021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태국 인권변호사 아논 남파. 5·18기념재단 제공

태국 인권변호사인 아논 남파(Anon Nampa·37)가 광주인권상을 받게 됐다.

5·18기념재단은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아논 남파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논 남파는 2008년 인권변호사로 첫발을 내디디고 민주주의와 인권활동가를 위한 무료 법률 지원을 이어왔다.

그는 2014년 태국 군부 쿠데타 이후 태국 형법 제112조에 의해 갇힌 인권활동가와 집회 결사 및 표현의 자유를 위해 활동했다.

'왕실모독죄'와 관련한 태국 형법 제112조는 '인권활동가와 비판가를 제재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논 남파는 2014년 '저항하는 시민'이라는 반독재 민주화운동 단체도 공동 창립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자유청년운동과 태국학생연합이 조직한 대규모 청년 주도 시위에서 개헌과 민주주의 확립을 요구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 연설은 태국 민주화운동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된다.

2021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인 인도네시아의 다큐멘터리 영상 제작 단체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 5·18기념재단 제공

올해 특별상은 인도네시아의 다큐멘터리 제작 단체인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Watchdoc Documentary Maker)'가 거머쥐게 됐다.

이 단체는 인도네시아 언론인 안디 판카 쿠르니아완(Andhy Panca Kurniawan)과 단디 드위락소노(Dandhy Dwi Laksono)가 2009년 설립했다.

200편 이상의 다큐멘터리 시리즈와 700편 이상의 TV 시리즈를 제작해 인권, 민주주의, 법치, 환경, 여성, 소수자, 역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조명했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아논 남파는 권위주의 등 신변 위협에도 민주 인권운동에 투신하고 있다. 워치독다큐멘터리메이커는 영상을 통해 전 세계 인권운동가와 민주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며 "이들 모두 5·18정신을 실현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2021 광주인권상 시상식은 오는 5월18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