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몰 공포' 무안 남악 야산 멧돼지떼 '일망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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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출몰 공포' 무안 남악 야산 멧돼지떼 '일망 타진'
전남도청 뒤편 오룡산서 멧돼지떼 출몰||등산하다 마주치는 등 멧돼지 신고 급증||무안군 10여명 포획단 꾸려 포획 성과
  • 입력 : 2021. 01.14(목) 14:36
  • 무안=성명준 기자
무안군 농민 포획단이 지난13일 오룡산에서 멧돼지 3마리를 포획했다. 무안군 제공
전남 도청소재지 남악신도시 인근 오룡산에서 자주 출몰했던 멧돼지 떼가 포획돼 지역민들이 안도하고 있다.

오룡산은 전남도청 뒤편 야산으로 남악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남악 주민과 등산객이 산책코스로 애용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산책을 하던 주민들이 멧돼지와 마주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는 등 맷돼지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남악 오룡산 인근 주민이 등산로 산책 중 멧돼지 8마리와 마주쳐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 A씨는 "오후 산행을 하던 중 산 중턱쯤에 멧돼지 약 8마리가 등산로 중간을 막고 있었다. 다행히 대피 메뉴얼을 인지하고 있어 천천히 뒤로 돌아 산을 내려왔다. 큰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멧돼지 떼가 무서웠다. 내려와서 바로 무안군청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오룡산은 전남도청 뒤편에 위치한 산으로 도심과 가까워 남악주민 등이 하루 많게는 200명 안팍이 등산로를 이용한다.

무안군은 최근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급증하고 등산객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곧바로 10여명의 농민 포획단을 꾸려, 포획에 나섰다.

무안군은 현재 오룡산 주변에 맷돼지 15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겨울철 식량부족으로 가끔 농가에 출몰하기도 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농가 포획단을 곧바로 오룡산에 투입, 일주일새 100㎏급 멧돼지 10여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지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오룡·몽탄·일로등 등산로 입구에 안전메뉴얼(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대처방법등) 현수막 등도 설치했다.

무안군 환경과 관계자는 "겨울철 먹이를 찾아 도심에 내려온 멧돼지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도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마주쳤을 때에는 자극하지 않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행동요령을 당부했다

무안=성명준 기자 mjs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