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농민 포획단이 지난13일 오룡산에서 멧돼지 3마리를 포획했다. 무안군 제공 |
오룡산은 전남도청 뒤편 야산으로 남악신도시와 맞닿아 있어 남악 주민과 등산객이 산책코스로 애용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산책을 하던 주민들이 멧돼지와 마주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는 등 맷돼지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남악 오룡산 인근 주민이 등산로 산책 중 멧돼지 8마리와 마주쳐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민 A씨는 "오후 산행을 하던 중 산 중턱쯤에 멧돼지 약 8마리가 등산로 중간을 막고 있었다. 다행히 대피 메뉴얼을 인지하고 있어 천천히 뒤로 돌아 산을 내려왔다. 큰 피해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멧돼지 떼가 무서웠다. 내려와서 바로 무안군청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오룡산은 전남도청 뒤편에 위치한 산으로 도심과 가까워 남악주민 등이 하루 많게는 200명 안팍이 등산로를 이용한다.
무안군은 최근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급증하고 등산객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곧바로 10여명의 농민 포획단을 꾸려, 포획에 나섰다.
무안군은 현재 오룡산 주변에 맷돼지 15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겨울철 식량부족으로 가끔 농가에 출몰하기도 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은 농가 포획단을 곧바로 오룡산에 투입, 일주일새 100㎏급 멧돼지 10여마리를 포획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지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오룡·몽탄·일로등 등산로 입구에 안전메뉴얼(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대처방법등) 현수막 등도 설치했다.
무안군 환경과 관계자는 "겨울철 먹이를 찾아 도심에 내려온 멧돼지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도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마주쳤을 때에는 자극하지 않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행동요령을 당부했다
무안=성명준 기자 mjs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