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프로젝트 재가동' 김학범 "런던 동메달 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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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도쿄 프로젝트 재가동' 김학범 "런던 동메달 깨야죠"
올림픽대표팀 11일부터 강릉에서 소집훈련||19일 제주 서귀포 이동…총 4차례 연습경기 계획||와일드카드에 대해선 "끝까지 가봐야 알 것"
  • 입력 : 2021. 01.12(화) 16:45
  • 뉴시스
김학범 축구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열린 1차 국내 훈련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김학범 남자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새해 첫 소집에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12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올림픽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1년 만에 다시 강릉을 찾았다. 작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나가기 전 3주 훈련을 하고 좋은 성적을 냈는데, 이번에도 올림픽의 해를 맞아 좋은 기운을 받으러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릉은 남쪽과도 기후 차이가 거의 없고, 환경적으로도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고 힐링하기 좋은 곳"이라며 동계훈련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올림픽대표팀은 11일부터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021년 첫 국내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개최된 23세 이하(U-23) 3개국 친선대회에서 이집트(0-0무), 브라질(1-3패)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이후 약 두 달 만의 소집 훈련이다.

김학범호는 다음 달 2일까지 강릉과 제주 서귀포에서 약 3주간 선수단 기량 점검과 조직력 다지기 등 담금질에 나선다.

강릉에선 선수단의 체력과 회복에 중점을 두고, 전술적인 밑바탕을 그린 뒤 19일 서귀포로 이동해 성남FC(26일), 수원FC(30일), 대전하나시티즌(2월2일)과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다진다. 총 3번의 평가전이 확정됐고, 추가로 1경기를 더 진행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강릉에선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리고, 서귀포에선 경기력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23일 개막이 예정된 도쿄올림픽까지 3월과 6월 두 차례 A매치 기간이 남아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평가전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 감독은 "작년에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또 준비해야 하는데, 올림픽이 열리든, 안 열리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한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기록을 깨고 싶다.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이번 소집에는 지난해 9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남자 국가대표팀과 스페셜매치에서 첫 승선한 송민규(포항)가 3회 연속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동률(제주), 박태준(성남), 최준(울산) 등이 처음으로 발탁됐다.

공격수 전세진(김천)과 수비수 이지솔(대전)은 1년여 만에 김학범호에 승선했으나, 이지솔은 골반 관절에 경미한 염증으로 소집에서 제외됐다. 대체자로는 같은 팀 동료인 이정문이 합류했다.

김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앞둔 프로축구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과 상무 입대를 준비 중인 조규성(전북) 등은 제외했다.

김 감독은 "국내 선수 점검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3월과 6월에 평가전이 있지만 현재로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번 훈련을 보고 최대한 엔트리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호랑이'로 불리는 김 감독의 동계훈련은 선수들 사이에서 '지옥 훈련'으로 불린다. 김 감독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웃으며 "훈련량은 많지 않은데, 집중력을 요구하다 보니 선수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다. 말만 그렇게 하지 이제 익숙해져서 다들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에 대해선 이전과 같은 답을 내놓았다. 김 감독은 "조추첨이 나와 봐야 안다. 끝까지 가야 하는 게 맞다. 백지상태에서 다시 모든 변수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남자축구 조추첨도 무기한 연기됐다. 아직 구체적인 조추첨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김학범호는 지난해 1월 태국 방콕에서 치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 U-23 챔피언십에선 3위까지 도쿄행 티켓을 줬고,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축구의 올림픽 본선은 1948년 런던 대회, 1964년 도쿄 대회를 포함해 통산 11번째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