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지역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량은 전월보다 감소한 반면, 거래대금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12일 발표한 '2020년 12월 광주·전남지역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지역 투자자의 주식거래량 비중은 전체 대비 2.33%로 전월보다 0.12%p 감소, 거래대금 비중은 2.48%로 0.12%p 증가했다.
전체 증시는 같은 기간 코스피는 미국의 부양책 기대감, 반도체 업황 호전 등으로 전월대비 급등(282.13p·10.89%)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코스닥(82.31p· 9.29%)도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
지역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코스피는 3조7183억원 증가(19.91%)했고, 코스닥은 5117억원 증가(15.09%)해 지역 상장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전월대비 4조2300억원(19.17%) 증가한 26조2939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이 증감한 주요 종목은 코스피에서 한전(3조8197억원·27.74%), 한전KPS(293억원·2.24%)는 증가한 반면, 금호산업(-429억원·-11.41%), 금호에이치티(-372억원· -10.83%)는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는 한전 시가총액 증가에 대해 지난달 단행된 전기요금 개편이 간접적인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에서는 박셀바이오(5559억원·79.12%), 오이솔루션(361억원·6.48%), 정다운(106억원·13.49%) 등의 시총이 증가했으며, KPX생명과학(-608억원·-24.85%), 파루(-97억원·-8.33%), 남화산업(-72억원·-3.06%) 등의 시가총액은 감소했다.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 기준 거래 상위종목은 코스피 시장에선 '코로나19' 치료제 관련주와 반도체 관련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 코스피 거래 상위 10종목은 다음과 같다. △셀트리온 △삼성전자 △신풍제약 △LG전자 △명신산업 △현대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대웅제약 △KODEX 200선물인버스2X
지역 코스닥에선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거래가 활발했다. 코스닥 거래 상위 10종목은 다음과 같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박셀바이오 △제넥신 △현대바이오 △알테오젠 △씨젠 △일신바이오 △삼천당제약 △에이비프로바이오
김종은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장은 "최근 주식 시장의 호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기업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며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간 힘겨루기 등으로 당분간 장중 변동폭이 큰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