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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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에 만전 기해야
2월 예정…대응 추진단 출범
  • 입력 : 2021. 01.10(일) 16:22
  • 편집에디터

정부가 오는 2월로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고 집단 면역의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구성한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은 4반·1관·10개팀으로 접종 대상자 우선순위 결정, 접종 일정 수립, 백신 도입과 관리 및 유통, 접종 후 발생 피해에 대한 보상까지 담당한다.

정부가 밝힌 코로나 19 백신 구매 계약 물량은 오는 2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의 1000만 명 분과 올해 각각 2, 3분기에 들어올 존슨앤존슨의 얀센(600만 명 분)과 화이자(1000만 명 분) 등 총 5600만 명 분이다.

정부는 보건의료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고령자를 우선 접종하고, 올해 11월 이전까지 전국민 60~70%의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집단면역을 완성하기 위해선 꼼꼼하게 챙겨야할 사항이 많다. 백신 종류에 따른 접종 대상 선정부터 보관과 유통까지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사안이다. 부실한 준비로 혼란이 커지면 국가 예방 접종 사업의 큰 불신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방역 당국의 부실한 관리 감독으로 발생한 독감 백신 상온 노출 사고는 좋은 본보기이다. 각 의료 기관에 백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보관 및 유통 관리 매뉴얼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상 최초로 무료 백신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철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보건소를 포함한 의료기관의 냉장 유통 시스템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독감 백신 유통 사고 당시 상당수 보건소를 포함한 의료기관의 냉장고가 가정용이거나 의료용이어도 성에가 끼는 등 부실한 냉장 관리가 지적됐다.

이와함께 오는 3분기에 도입될 화이자 백신은 운송과 보관 조건이 영하 70도 유지가 필수여서 특수 냉동고를 갖춘 거점 접종센터 마련 등 상당한 준비 절차도 필요한 상황이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 반응 감시 체계를 만드는 것도 필수다. 이상 사례가 속출할 경우 백신 접종 자체에 신뢰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