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해' 기대되는 KIA 나지완·최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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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해' 기대되는 KIA 나지완·최원준
나, 지난해 첫 풀타임 좌익수 소화||"올시즌 홈런과 장타력 향상에 노력"||최, 지난해 리프오프로 만점 활약||"올해 144경기 풀타임 출전이 목표"
  • 입력 : 2021. 01.07(목) 16:28
  • 최동환 기자

KIA 나지완. KIA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선수 가운데 2021년 신축년 소의 해가 특별히 반가운 소띠 스타가 있다.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여준 1985년생 나지완과 1997년생 최원준이다. 이들은 희망찬 2021시즌을 꿈꾸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나지완에게 지난 시즌은 반등의 해였다. 지난해 첫 풀타임 좌익수로 뛰며 타율 0.292, 17홈런, 92타점으로 제몫을 해주며 지난 2019시즌 날개 잃은 나비처럼 한없이 추락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부활했다.

2019시즌 그의 성적은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6, 6홈런, 17타점이다. 데뷔 이후 가장 적은 경기 출장에 타율과 홈런, 타점 역시 가장 저조했다. 장타율(0.364)과 출루율(0.301)도 떨어져 OPS(출루율+장타율) 0.665로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2020시즌은 무게감이 실린 방망이로 중심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주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좌익수로 첫 풀타임 소화는 그에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나지완은 지난해 윌리엄스 감독의 선택으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좌익수로 활약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 좌익수로 뛰면서 초반에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있었으나 경기를 소화할수록 안정감을 선보였다. 실책은 1개에 불과했고, 수비율은 0.995로 전체 주전 좌익수 가운데 가장 좋았다.

나지완은 2021시즌도 중심타자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올시즌 목표를 '장타력과 타점 생산력 증강'을 목표로 세우고 비시즌기간에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나지완은 "우리 팀에 홈런을 치는 타자들이 많지 않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홈런과 장타력이다. 이 부분에 신경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좌익선상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기 위해 왼발을 좀 더 여는 등 메카니즘을 연구하고 있다"며 "올해는 팀이 이길 수 있는 타점과 득점권 타율도 높여 중심타자로 내 몫을 해 가을야구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원준에게도 2020시즌은 전환점을 맞은 해였다. 그는 지난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41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26, 35타점, 72득점, 14도루, 장타율 0.421, 출루율 0.387의 우등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 입단 이후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으나 지난해엔 확실한 주전 중견수이자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초반 주전 중견수로 개막을 맞았으나 수비 불안과 타격 부진으로 6월부터 백업으로 밀려났지만 8월들어 이창진의 햄스트링 부상과 김호령의 부진으로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월 이후 74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출전해 타율 0.348(313타석 276타수 96안타)를 기록했다. 장타율 0.460에 출루율도 0.410을 기록하며 8월 이후 10개 구단 1번타자 가운데 최상위급 성적을 올렸다.

특히 8월 26일 잠실 두산전부터 9월 22일 광주 키움전까지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자신에게 맞는 타격 폼을 찾으면서 자신감이 생긴 게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타격 향상과 함께 수비 불안도 줄어들었다. 그는 올시즌 중견수 경험이 적은 탓에 초반 타구 판단 등 불안했지만 후반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수를 줄였다.

지난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킨 최원준은 2021시즌에 더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지난시즌을 마치고 군복무를 할 예정이었으나 한 시즌 더 연기하기로 하고 올시즌 풀타임 출전을 목표로 비시즌기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원준은 "지난시즌엔 나른대로 성장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자신감이 생기고 내 훈련법도 생겼다"며 "올 시즌엔 144경기 풀타임 출전을 할 수 있도록 기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팀을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꼭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띠 스타인 나지완과 최원준이 2020시즌의 상승세를 이어가 2021시즌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어갈 지 주목된다.

KIA 최원준.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