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초대석>김기선 지스트 총장"한국판 뉴딜에서 지스트만의 역할 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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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초대석
전일초대석>김기선 지스트 총장"한국판 뉴딜에서 지스트만의 역할 해낼 것"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AI융합인재와 젊은 과학자 인재양성에 박차||광주시와 AI 클러스터 국가 선도모델 추진||"과학 기술로 지역사회 발전 이바지하겠다"
  • 입력 : 2021. 01.07(목) 11:27
  • 양가람 기자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올해를 지스트의 도약과 혁신 원년으로 삼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교육 및 융합 연구의 재정비로 한국판 뉴딜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총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온 힘을 쏟았던 작년을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은 해'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를 '지스트의 도약과 혁신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교육 및 융합 연구의 재정비로 한국판 뉴딜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다.

지스트는 AI 중심 디지털 뉴딜과 에너지 환경 중심 그린 뉴딜로 국가와 지역 발전에도 적극 힘을 보탤 계획이다.

다음은 김기선 총장과의 일문일답.

- 지스트 AI 인재양성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

△세계 각국이 미래 먹거리인 AI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AI 인재 양성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고급 AI 인재가 부족한 실정이다. 지스트 AI대학원을 포함해 12개 AI대학원에서 고급 인력 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 전문 인력은 2025년 이후에야 배출된다.

지스트 AI대학원은 우수한 교수진, 누적된 글로벌 융합연구 성과물, 첨단 AI클러스터 내 구축될 지역 기반 인프라 등을 포함한 탁월한 연구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스트는 AI의 핵심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고 기업이 직면한 과학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융합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

커리큘럼도 산업밀착형 전주기 교육과정으로 창업에 대비해 실증중심의 AI 융합 산업, 즉 AI-X 도메인 별 혁신 인재 양성 교육 연구를 수행하도록 구성했다. 세계적 수준의 산업밀착형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교육-연구-창업을 효율적으로 이어가는 창업혁신 중심 AI대학원으로 정착하려 한다.

-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를 위한 지스트의 역할은.

△광주시의 인공지능 중심 도시 선언은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시의적절한 선택이다.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형 AI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국가와 지역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미래형 신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및 한국판 뉴딜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지스트도 4차 산업혁명 기반 DNA(Data-Network-AI) 국가전략에 대응하고,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판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고자 지난해 3월 개원한 AI대학원과 인공지능 연구소 등 AI 분야 교육 및 연구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스트의 바로 옆에 위치한 광주시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는 88페타플롭스 성능을 갖는 초고사양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지스트는 국내 최고 사양 AI컴퓨팅 인프라와 테스트베드를 대학원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에 연계해 창업 지향형 연구자들에게 실증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과학기술 교육과 연구는 혁신과 함께해야 한다. 좁은 산학협력 관계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우리가 시도하지 못했던 방법을 넓게 탐색하고, 다시 추스려 집중하는 혁신이 지스트의 역할이고 능력이다.

지스트 인공지능연구소는 세계 유수의 AI 연구소 및 기업과 국제협력을 통해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기반을 마련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코리아,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 및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과 손잡고 AI 분야 국제 공동연구 및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이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조성의 초석이 되도록 지스트는 혁신적으로 개방하고 연결할 것이다.

또 에너지 전환 및 그린 뉴딜에 특화된 에너지 석박사급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해 에너지융합대학원도 설립했다. 전력 및 수소에너지 및 환경 분야 전임 교원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교육 및 연구를 통해 관련분야 전문가를 육성해 지능형 에너지 관리가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주요한 AI-X 특화사업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1년에 추진할 사업은.

△작금의 코로나19 위기상황은 기회다. 이미 배달산업, 원격 회의 및 전자물류 서비스 등 비대면 산업 영역은 코로나19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2020년에 시작된 위기를, 2021년에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AI 산업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인재 'AI마스터'육성과 신진 이공계박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스트가 야심차게 기획하고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바로 '지스트 영 사이언티스트(GYS) 시범 사업'이다.

젊은 박사후연구원(포스닥)들이 독립적 고급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글로벌 R&D 과제를 지원하고, 일정기간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집단 정주여건을 제공하는 것이 본 사업의 핵심이다. 지스트는 250억 원을 투입해 영사이언티스트빌딩을 건립하고 체계적인 포스닥 연구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국내 서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과 겸직교수 제도 활용 확대, 핵심 학과목 공유 기반 교육 내실화 및 인공지능 등 주요 연구 교류를 강화한다. 특히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를 파트너로 공동연구와 학생교류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스트는 광주시와 함께 상반기 MIT와 AI 기반 파일럿 협력 프로젝트 추진에 나선다.

지스트는 MIT와 함께 컴퓨터로 하여금 맥락이나 상황을 인지하게 하고 사람의 심리나 관심사에 맞추는 인간중심(휴먼센터드) AI 연구를 프로젝트로 수행한다. AI 및 지역 중심 AI-X를 주제로 한 다양한 연구들로 확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AI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과거의 모든 연구 분야나 산업, 과학들은 머지않아 전통연구, 전통산업, 전통과학으로 불리고, AI를 도구로 활용하는 AI-X 융합 연구 및 산업분야만이 혁신적인 미래를 이끌게 되리라 생각한다.

지스트는 이러한 큰 흐름에서 글로벌 인공지능 인재 양성과 AI-X 융합연구, 코로나19와 같은 항바이러스 집중 학제간 공동 연구, 에너지와 기후변화대응 등 지역과 국가의 다양한 요구에 따른 인재양성 및 연구개발에 발 빠르게 대처해 왔다.

AI대학원과 에너지융합대학원, 인공지능연구소를 포함한 지스트 연구원 내 6대 연구소를 주축으로 인공지능 중심 융합 연구와 인력 양성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광주 AI 클러스터링의 시범 모델을 정립, 궁극적으로 국가 AI 성공모델을 만드는 데 힘쓸 계획이다.

그간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쉼없이 고려해왔지만, 아쉽게도 지스트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은 '과학기술 연구기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2021년, 지스트는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하려 한다.

- 코로나19로 대학도 커다란 변화를 겪고 있다. 지스트의 대응은.

△지난 학기 지스트는 코로나19 선제적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과목을 실시간 온라인 원격강의로 진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시간 온라인 원격강의의 부작용이 타 대학에서 보고되고 있다. 지스트는 기존에 시범적으로 적용되던 거꾸로 수업, 학생위주 학습, 프로젝트 기반 학습 등 다양한 교육 방법론을 적시에 확장 도입한 덕에 자연스러운 교육형식 변환이 가능했다.

지스트는 온라인 강의인 무크(MOOC) 강의도 활성화해 온라인 학습과 대면학습 병행을 위한 강의콘텐츠 개발을 촉진했다. 실습·실기 위주 과목은 실습 전 온라인 원격강의로 예습 교육을 하고, 조별로 별도 실시간 실습 교육을 진행하거나 학생들이 실험 수행 과정을 찍어 동영상으로 제출하는 온라인 방식도 도입했다. 실시간 온라인 원격강의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코로나19 위기에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을 찾으려 노력한 결과다. 지스트가 제안하는 혁신 교육모델 및 평가분석 결과는 타 과학기술원을 포함한 모든 교육기관에도 공유된다.

지스트는 고급인력양성 기능 이외에도 국가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는 국가출연연구소의 기능이 주어진 특수목적 교육연구기관이다. 국가연구개발과제 수행이 이뤄지고 있는 고등광기술연구소를 포함해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인공지능연구소, 문화기술연구소, 생명의과학융합연구소가 지스트 대표 연구소라 할 수 있다.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첨단과학기술은 물론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변환시킬 수 있는 배경에는 과학과 기술이 있었다. 앞으로도 지스트는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궁극적으로 과학기술 중심 글로벌 사회를 위해 본연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은 "올해를 지스트의 도약과 혁신 원년으로 삼겠다"며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교육 및 융합 연구의 재정비로 한국판 뉴딜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