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에서 GS25 대의아카데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는 편의점이 코로나19에 큰 타격이 없다고 하지만 제가 운영하는 편의점 상권이 학원가라서 매출 타격이 있죠. 학원생들이 안 나오다 보니까 작년 대비 많이 줄었어요.

주변에 입시나 재수, 고시 학원이 많다 보니 20대 초반 고객들이 가장 많습니다. 손님들이 오갈 때 항상 인사를 하는데 가끔 저희보다 먼저 인사해주시는 그런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른 매장에 비해 자부심이 있다면 깔끔하게 정돈된 환경과 많은 물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손님들이 들어 왔을 때 항상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저뿐 아니라 모든 스토어매니저가 노력하고 있어요. 매장을 아끼는 만큼 직접 사비를 들여 작게나마 내부를 꾸며놓기도 했지요. 광주 동구 예술의 거리 인근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면 우리 편의점도 꼭 들러주세요.

저는 진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광주로 이사 왔습니다. 다른 도시를 많이 여행해 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광주는 다른 도시와 비교할 때 무난하게 살기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튀지도 않고 또 너무 소외되지도 않은 도시라고 생각해요. 더 발전하면 좋겠지만 팬데믹 이전 상태로만 유지해도 충분히 만족하며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저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빨리 전염병 사태가 마무리되어 예전 매출을 회복하면 좋겠죠. 하루빨리 광주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모임도 하는 활기 넘치는 일상을 찾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