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인철> 광주, 인공지능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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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조인철> 광주, 인공지능으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다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 입력 : 2021. 01.10(일) 13:58
  • 편집에디터
조인철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지난 2020년 한해 동안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시련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는 어쩌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수도 있겠다.

고대 중국의 순자는 대략(大略)에서 날이 추워지지 않으면 소나무의 절개를 알수 없고 시련이 없으면 군자의 진가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작년 한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또한 올해도 여전히 힘들 시간이 기다리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제 신축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

올 한해는 광주에게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다. 바로 인공지능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의 가장 큰 화두인 인공지능을 광주는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2018년도 전국 자치단체가 예타 면제사업으로 SOC를 선택했을 때 광주는 R&D사업인 인공지능을 선택하였고, 결국 국가지정사업으로 지정되며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시작 할 수 있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산업은 앞으로 전산업군에 융합되며 무수한 미래가치를 창출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월 광주는 2020년을 인공지능 광주시대의 원년으로 선포하였으며, 그렇게 1년을 코로나의 거센 저항을 뿌리치며 쉬지 않고 거침없이 내달려 왔다.

첨단3지구에 조성될 인공지능 집적단지에는 큰 틀에서 '창업', '실증', '인재양성', '데이터센터'라는 4가지 분야에서 육성되는데 특히나 인공지능에서 연료라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위한 AI데이터센터는 이 사업성공의 중요한 성패라 할 수 있다.

AI데이터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은 아마 우리 생활 속 깊이 자리해 갈 것이다. 여러 연구와 제품개발이 AI데이터센터에서 제공하는 AI연산자원을 활용하여 이뤄지고 전 산업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1년 신축년에도 본격화 될 인공지능 광주시대를 더욱 활짝 열기 위해 광주시는 끝없는 준비와 도전을 하려 한다.

먼저, 데이터산업융합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데이터산업융합원은 조성중인 집적단지뿐만 아니라 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 문화켄텐츠 등 광주가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4대 산업이 인공지능과 융복합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둘째, 집적단지 내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제정하는 것이다. 데이터 3법이 개정되어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으나, 여전히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활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샌드박스나 규제특구 등을 담은 데이터 활성화 법안을 만들 계획이다.

셋째, 인공지능산업이 확실한 뿌리를 내려 자생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기반조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한해동안 광주가 해야 할일이 만만치는 않을 것이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간절함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광주와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AI산업의 로드맵이 청사진에 머물지 않도록 단계별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광주 중심의 인공지능 시대는 꿈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광주시민을 포함한 전 국민의 많은 관심과 희망어린 응원 또한 부탁드린다. 달리는 말에 채찍과 당근으로 좋은 동기부여가 되도록 시민들의 성원이 더해진다면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와 '한국의 실리콘밸리'라는 꿈이 더욱더 가시화 될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괴테의 말을 빌어, '서두르지 않고, 그러나 쉬지도 않고' 신축년 새해에도 광주의 인공지능 시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