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0일 밤새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도로와 출근길 차량으로 광주 북구 신안동 사거리에서 일곡동까지 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김양배 기자 |
광주지방기상청은 6일 "북극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면서 10일까지 광주와 전남에도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는 8~9일이 이번 강추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봤다.
이번 추위는 '북극진동' 지수가 지난달부터 음(-)으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북극진동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수십일, 수십년을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이다. 북극진동이 음으로 바뀌면 북반구 중위도 지역으로 찬 공기가 내려간다.
기상청은 최근 동아시아~베링해 부근의 기압계 이동이 매우 느려진 가운데 시베리아 부근의 차가운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부근으로 빠르게 남하하면서 강력한 추위가 찾아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북극발 한파'가 시작됐다.
7일에도 낮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지는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8일에는 더 추워진다.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번 강추위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도 내리겠다. 북쪽으로부터 더욱 강한 찬 공기가 밀려들면서 만들어진 눈구름의 영향으로 10일까지 전남 서부를 중심으로 최대 3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눈은 7일과 8일 오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안과 목포 등 전남 일부 지역은 6일 오후부터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추위와 함께 칼바람도 찾아올 전망이다. 7일 새벽부터 전남 남해안에서 매우 강한 바람(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 이상)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