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65년만에 '3000 고지' 돌파…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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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증시 65년만에 '3000 고지' 돌파…새 역사 썼다
작년 3월 ‘폭락장’ 이후 반등||백신·경기 회복 기대감 반영||광주·전남 시가총액도 증가||“초저금리로 유동자금 유입”
  • 입력 : 2021. 01.06(수) 16:41
  • 뉴시스
코스피가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97포인트(+0.80%) 오른 3014.54 포인트로 출발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6일 사상 처음으로 '3000 고지'를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발표된 지 41여년 만에, 증시 개장이래 65년만에 '3000 시대'가 열렸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광주·전남지역 상장종목의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 장중 3000선 돌파…2960선 마감

코스피가 6일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상승질주하던 코스피는 숨고르기 국면을 보이다 2960선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990.57)보다 22.36포인트(0.75%) 내린 2968.2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0.09%) 오른 2993.34에 출발했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장중 3000선을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유가증권시장이 문을 연 지 65년 만에 처음이다.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1%대까지 상승폭을 키우더니 10분도 지나지 않아 3020선도 넘어섰다. 장중 3027.16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전 10시35분을 지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오전 11시께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04(0.20%) 하락한 2984.53을 기록했다. 이후 코스피는 장중 2961.37까지 떨어지다 3000선을 웃도는 등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 '코로나 폭락장' 이후 상승세

코스피가 '3000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난해 2175선에서 첫 거래를 마친 지수는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3월19일 1457선까지 밀렸다.

하지만 폭락장을 계기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고, 경기 부양을 위해 각국 정부에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증시는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게 됐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세로 코스피는 빠르게 지수를 회복했고 11월23일에는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며 2600선을 돌파했다.

연말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대감과 이로 인한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연일 최고가 마감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날(1월5일)까지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이후 코스피는 2000시대 개막(2007년 7월25일) 후 약 13년5개월 만인 2021년 1월6일 장 중 3000선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단기간 급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풍부한 유동성 여건과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 그리고 국내 기업의 안정적인 실적 전망을 고려한다면 코스피 3000은 분명 설득력이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 광주·전남 상장종목 시가총액 증가

코스피 상승세 속에 광주·전남지역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하며 상장종목의 시가총액도 크게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의 '2020년 11월 광주전남지역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주식거래량은 18억3442만주로 전월대비 33.75%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15조6509억원으로 전월대비 52.91% 증가했다.

시장상황 호전으로 광주·전남지역 전체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전월대비 2조2755억원(11.50%)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김종은 소장은 "최근 코스피 3000 돌파 등의 증시 호황은 초저금리 기조 지속과 대체 투자처 미확보 등의 이유로 개인 투자자들의 유동성 자금이 증시로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