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별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미술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 별세
  • 입력 : 2021. 01.06(수) 14:30
  • 박상지 기자
김창열 화백. 현대화랑 제공
'물방울 화가'로 한국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김창열 화백이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화백의 '물방울' 작품은 영롱한 물방울을 극사실주의로 표현해 대중적인 인기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29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수학하고 1966년에서 1968년까지 뉴욕 아트 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이후 프랑스에 정착해 프랑스는 물론 유럽 각지와 미국, 일본 등지에서 개인전과 국제전을 가지며 독자적인 회화세계를 추구했다. 2004년 파리 국립 쥬 드 폼 국립미술관과 2012년 대만 국립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어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했다. 1996년 프랑스문화훈장, 2012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국립현대미술관, 드라기낭미술관, 사마모토젠조미술관, 쥬드폼므미술관, 중국국가박물관, 국립대만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60여 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의 작품은 각종 아트페어나 경매에서도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김 화백의 작품은 프랑스 퐁피두센터, 일본 도쿄국립미술관, 미국 보스턴현대미술관, 독일 보훔미술관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에 소장돼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전쟁 당시 1년 6개월여 머물렀던 인연으로 제주도에 자신의 작품을 대거 기증,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지구에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개관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프랑스 태생 부인 마르틴 질롱 씨와 아들 김시몽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 김오안 사진작가 등이 있다. 빈소는 고대안암병원 장레식장 301호실에 마련됐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