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코로나가 없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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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새해에는 코로나가 없어지길"
  • 입력 : 2021. 01.05(화) 17:49
  • 최원우 기자
최원우 사회부 기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지역 내 소상공인의 어려운 상황을 취재했다.

그때마다 소상공인들은 "더는 못 버팁니다"라며 하소연했다. 당시 소상공인에게 "힘들어도 포기하지 마세요. 멀지 않아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올 겁니다"라고 말은 했지만, 그렇게 한해가 지나갔다.

코로나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고, 당시 소상공인에게 건넸던 말은 결국 희망 고문에 불과했다. 그래서인지 길거리에서 소상공인들을 볼 때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지난 2020년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고통을 겪었고 1년 동안 우리의 삶에는 많은 것이 변했다.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접촉이 끊어진 채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가 점점 우리에게 무뎌진 탓인지 주변에 어느새 방역에 대한 감각이 둔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마스크만 착용했을 뿐, 거리두기 등의 조치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다. 요즘은 어느 곳을 가든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코로나가 대한민국에 상륙한 지 벌써 1년이 됐다.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매번 상황은 비슷했거나 더 심해졌다. 좋아진 적은 없다. 이 정도 상황이 되다 보니 인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코로나19가 장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수십년 뒤에는 잊혀진 기억 또는 '그땐 그랬지'라며 회상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피할 수없는 위기다.

2021년 새해가 밝은 만큼 우리가 코로나에서 벗어나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개개인이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켜야지만 방역대책이 빛을 볼 수 있다.

코로나가 퍼지면 특정 집단을 욕하기보다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를 고민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코로나가 끝나게 해달라"며 새해 소망을 빌기도 했을 것이다. 이들의 소원이 이뤄지려면 모두가 힘을 보태야 할 때다. 위기는 노력을 통해 벗어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