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금 훔친 외국인 '절도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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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보이스피싱 피해금 훔친 외국인 '절도책 구속
도난차량에 말소된 번호판 바꿔 이용||차 안에서 현금 발견, 여죄 추가 수사
  • 입력 : 2021. 01.04(월) 16:19
  • 최원우 기자
광주 북부경찰서 전경.
도난 차량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을 훔쳐 달아난 불법 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은 피해자가 현관문 앞에 보관한 돈을 훔친 혐의(절도)로 카자흐스탄 국적 A(2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50분께 광주 북구 한 아파트 현관문 앞에 놓인 현금 11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수사기관을 사칭해 "은행에서 인출한 현금을 현관문 앞에 두면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며 피해자를 속였다.

이후 A씨가 아파트 단지에 침입해 피해자가 놓아 둔 현금을 훔쳐,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경찰은 그가 이용한 SUV 차량이 폐차장에서 말소한 번호판을 바꿔 단 도난 신고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 차량을 수배해 A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불법 체류자인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아파트 단지에 침입, 현금을 훔치는 이른바 '절도책'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현관문 앞에 놓인 돈을 훔친 사실은 시인했으나, 차량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약속 장소에서 넘겨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이용한 차량 안에서 2000여 만원의 현금을 발견,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