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석(문화기획가) (25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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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윤현석(문화기획가) (252/1000)
  • 입력 : 2021. 01.03(일) 14:16
  • 박상지 기자
"저는 문화기획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컬처네트워크 대표를 맡으며 광주문화의 정체성을 상품으로 기획하는 일도 하고 있죠.

제가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라온 배경이 컸습니다. 부모님은 예술에 대한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입니다. 제 위로 나이차이가 나는 누님이 세명 있는데, 누님들은 공연, 전시, 여행, 패션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자연스레 저도 문화 전반에 걸쳐 관심을 가지게 됐었죠.

본격적으로 문화를 공부한 것은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에 입학하면서 부터입니다. 학위과정 중 가장 많이 연구했던 분야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문화에 대한 이론에서 도시는 하나의 커다란 유기체라고 해요. 문화관련 논문들에선 이러한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것은 달랐습니다. 실제로 도시는 유기적이지 않았어요. 파편적이었고, 지극히 개인적이었죠. 이게 유기체가 되려면 파편과 파편, 개인과 개인을 잇는 정책이나 정체성이 세워져야 해요. 예를들어 주거공간 허가를 내줄 땐 안전문제와 삶의 질을 고려한 최소한의 면적과 장소를 법적으로 정해놓는 방법이 있어요. 또 원룸이나 다세대주택을 짓더라도 디자인 등 건물의 심미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개인 투자에서 이 부분이 어렵다면 지자체에서 광주 공공건축과 제도를 활용해서 심의를 다시하거나, 설계비를 보전해 준다면 더 나은 건축물이 나올 수 있어요. 만약 이 정책들이 광주에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문화도시가 인본주의적 문화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