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호(마술사) (25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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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정윤호(마술사) (250/1000)
  • 입력 : 2020. 12.29(화) 11:04
  • 양가람 기자

"안녕하세요. 광주에서 10년째 마술을 하고 있는 정윤호입니다. 저는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마술 공연을 하고 있는데, 주로 광주·전남에서 활동을 많이 합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공연하시는 분들도, 공연 봐주시는 분들도 많이 힘드실텐데, 모두들 화이팅했으면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처음 마술을 접했습니다. 당시 마술사 아저씨가 제게 마술도구 한 벌을 구입하면 마술의 비밀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때 구입한 마술 CD를 보면서 마술에 흥미를 느꼈습니다.

어릴 적엔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거나 성격이 밝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마술을 배우면서 성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마술도구를 하나씩 구입해 친구들에게 마술을 보여주었고,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마술 공연을 펼쳤습니다. 한 보육원 봉사활동 중에 선보인 공연인데,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짜릿함을 느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마술 공연도 하고, 전국권 대회에 나가 수상도 했습니다.

서울 쪽엔 마술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반면 광주·전남에는 거의 없습니다. 소규모로 마술 관련 문화 공연이 열리긴 하지만, 마술을 살갗으로 느껴보는 콘텐츠는 많지 않습니다. 저는 큰 무대에서 중장비를 활용해 많은 분들께 마술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 뿐만 아니라, 아주 적은 관객분들이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마술 공연을 즐기시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술을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제 바람입니다.

우리 모두 방역수칙 열심히 지켜서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고 무대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