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제조업체 10곳 중 8곳 "코로나 피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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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광주 제조업체 10곳 중 8곳 "코로나 피해 심각"
광주상의, 코로나 피해영향 조사||매출 감소·자금 압박·사업 지연||“올해 영업실적 목표 미달” 66%||“경제위기 1년 이상 지속” 78%
  • 입력 : 2020. 12.28(월) 16:11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광주지역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이 심각한 경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광주지역 13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피해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업체가 81.7%에 달했다고 밝혔다.

피해 업체 중 49.5%는 매출 감소, 자금 압박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50.5%는 사업 추진일정 지연, 인력 수급난 등의 '간접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은 영업기회 축소, 방역 애로 등의 간접적인 피해(50.0%)가 매출 및 주문물량 감소, 자금압박과 같은 직접적인 피해(35.7%)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반대로 부품‧자재조달 어려움, 납기 지연 등의 직접적인 피해(41.0%)를 노무인력관리 애로와 같은 간접적인 피해(40.2%)보다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기업은 수출물량 감소, 물류‧통관 애로, 해외공장 운영 중단과 같은 직접적인 피해(55.2%)를 해외전시회 미개최에 따른 거래처 발굴 어려움 등 간접적인 피해(27.6%)보다 더욱 많이 겪었다고 응답했다.

반면 내수기업은 노무‧인력관리 애로, 영업기회 축소 등 간접적인 피해(45.1%)가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 등 직접적인 피해(36.6%)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전반적인 경영상황에 대한 조사결과, 응답업체의 65.6%가 전년도 대비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응답했으며, 23.7%는 '전년도와 비슷', 10.7%는 '전년도보다 개선됐다'고 답했다.

실제로 응답업체의 66.4%는 금년 영업실적이 올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목표치 달성‧근접할 것(28.2%), 목표 초과 달성할 것(5.3%) 순이었다. 올해 매출액에 대해 응답업체들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0.0%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발' 경제위기의 예상 지속기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53.4%가 향후 1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향후 2년까지라고 응답한 비중도 24.4%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지역 기업들의 경영 대응책으로는 △판매‧수급처 다양화(45.0%) △정부지원정책 활용(41.2%) △일상 경비예산 축소(36.6%) △신규사업 발굴(33.6%) △사업구조조정(19.1%) △인력구조조정(15.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내수‧소비 활성화가 51.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융‧세제지원(44.3%), 기업 운영자금 지원(43.5%), 고용유지‧안정 지원(38.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답한 광주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및 납기 지연, 영업 기회 축소 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서 심각한 자금압박을 겪고 있다"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응한 소비‧투자심리 회복이 시급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자금 지원 확대 및 규제완화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