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집단감염 요양병원 환자 '격리 전원'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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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집단감염 요양병원 환자 '격리 전원' 조치
감염 위험 낮은 18명 군립요양병원으로 이송...감염 고리 끊기 총력
  • 입력 : 2020. 12.28(월) 16:02
  • 화순=김선종 기자

화순군(군수 구충곤)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A요양병원 내 연쇄감염과 외부 전파 차단에 주력하며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화순군은 A요양병원 2개 병동 환자 97명에 대해 퇴원 조치, 추가 병상을 확보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3병동의 고밀집 병상을 분산 배치하는 등 연쇄감염에 대응하고 있다.

24일에는 A요양병원 비확진 입원 환자 54명 중 18명을 화순군립요양병원으로 격리, 이송했다.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도가 낮은 환자를 분리, 병원 내 연쇄 감염을 줄이기 위해 '격리 전원 조치' 한 것이다.

지난 22일 오후 화순군립요양병원에 환자 분산 관리를 위한 병동·병상을 확보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령하고 이날 이송을 완료했다.

◆ 환자 18명 '격리 전원'...병원 내 연쇄감염 최소화

행정명령 전부터 병동·병상 확보, 의료진 배치, 간호사·간병인 확보, 방역·소독을 협의하며 전원을 준비했다.

격리 환자의 병상을 여유 있게 확보해 병상을 배치하고 출입구 분리·통제, 의료진 동선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화순군은 A요양병원 내 연쇄 감염 추이와 양상, 병실별 확진자 발생 추이, 시설 위험도, 의료 인력 운영 상황을 고려하며 상황별로 신속 대응해 왔다.

전라남도감염병관리단의 자문·협의를 통해 환자 전원 조치를 검토했지만, 고민이 깊었다.

동일집단 격리가 외부 전파 위험 차단에는 효과적이지만, 병원 내 의료진 부족과 감염 위험성 제거 등은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 전원 병원과 의료 인력 확보 문제 특히, 자칫 외부 전파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전원 조치를 고심했다.

방역 조치 강화에도 지난 20일에는 확진자 5명이 발생하는 등 병원 내 연쇄 감염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추가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 구충곤 군수, 현장 점검·신속 대응...의료진 지원에도 적극 나서

이에 구충곤 군수는 21일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환자 전원 조치와 의료진 확보 방안 마련, 신속 대응 조치를 지시했다.

A요양병원 내 환경과 의료진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조치가 없으면, 더는 입원 환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환자 격리 전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감염 위험도를 가장 염두에 두고 격리 전원 대상자를 엄격하게 선별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병실 환자'이면서 전원 전날(23일)까지 실시한 9차례의 전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의심 증상이 없는 환자'를 전원 대상자로 분류했다. 바이러스 농도를 나타내는 Ct 값에 따라 재검사를 한 번이라도 한 환자는 전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화순군은 간호사 등 의료 인력 확충과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A요양병원에 보건소 인력 9명을 투입했고, 24일부터는 화순군립요양병원 격리 병동에 간호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 등 6명을 파견·지원하고 있다.

화순군의 환자 격리 전원 등 대응 조치가 17명(최초 확진자 포함)의 확진자가 발생한 A요양병원의 집단감염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질 관심이다.

구충곤 화순군수는 "A요양병원의 연쇄감염 상황을 안정시키고 집단감염 고위험시설에 대한 철저한 방역 관리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 지역 감염 전파를 차단하겠다"며 "연말연시 모임 취소, 다른 지역 방문과 외부 활동 자제 등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실천해 주시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순=김선종 기자 sj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