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전통 흙가마서 분청사기 제작 과정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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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고흥 전통 흙가마서 분청사기 제작 과정 재현
10여점 실패 95% 성공률
  • 입력 : 2020. 12.23(수) 15:21
  • 조진용 기자
고흥군이 500년 전 선소들이 사용하던 전통방식 분청사기 제작을 위해 '전통 분청사기 흙가마 소성'을 마치고 최근 분청사기 요출행사를 진행했다. 고흥군 제공
고흥군이 수강생과 도예전문가와 함께 흙가마를 통한 전통방식의 분청사기 제작을 선보였다.

고흥군은 500년 전 선조들이 사용하던 전통방식 분청사기 제작을 위해 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9일 간 진행된 '전통 분청사기 흙가마 소성'을 마치고 11일 분청사기 요출행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일부터 5일까지 분청사기 재임 및 가마 불지피기를 진행한 후 11일 까지 가마를 식힌 뒤 분청사기 요출을 진행했다. 가마 최대 온도는 1420℃까지 올랐다. 분청사기 요출 행사는 제6기 분청사기 도예강좌 수강생을 비롯한 도예가, 학예연구사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도예강좌 수강생, 전문 도예가들이 분청사기의 7가지 기법을 활용해 제작한 분청사기 300여점이 소성돼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분청사기 소성률 70%를 예상했으나 300여점 중 10여점만 실패해 95% 성공률을 보여줬다. 지난해 흙가마 소성 행사 당시 불 조절 문제로 50여점이 실패한 부분을 보완한 결과물이다.

이번 소성 행사에서 요출된 제6기 분청사기 도예강좌 수강생 작품은 내년 초 분청문화박물환에 전시될 예정이다. 제7기 분청사기 도예강좌는 내년 1월부터 수강생을 모집해 2월부터 도예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500년 전의 전통 흙가마를 재현해 고흥을 대표하는 덤벙 분청사기의 맥을 이어가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더 많은 군민들이 고흥 분청사기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