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중고거래 플랫폼 '웃고'·백화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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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중고거래 플랫폼 '웃고'·백화점 '울고'
헬로마켓 쇼핑채널 설문조사||57% “중고거래 선호도 상승”||오프라인 편집솝 선호도 급감||비대면·온라인 거래 강세 지속
  • 입력 : 2020. 12.22(화) 15:57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중고거래 플랫폼 선호도가 급등했다고 22일 밝혔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 선호도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헬로마켓이 18세 이상 남녀 2546명을 대상으로 쇼핑채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8.6%가 지난해 대비 선호도가 상승한 쇼핑채널(중복 선택 가능)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꼽았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8%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편집솝·전문몰은 5.6%에 그쳤다. 선호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쇼핑채널은 65.8%가 선택한 온라인 오픈마켓이었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 선호도가 상승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영향'을 꼽은 응답자(49%)가 가장 많았다. '가격이 저렴해서'가 응답자 38%의 선택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해 대비 올해 선호도가 하락한 쇼핑 채널(중복 선택 가능)을 묻는 설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선호도가 가장 많이 떨어진 쇼핑 채널로 응답자의 62.9%가 백화점·대형마트를 꼽았다. 오프라인 편집숍·전문몰 역시 50.4%가 '선호도가 하락했다'고 답해 코로나19 시대 오프라인 쇼핑 채널의 급격한 하락세를 방증했다. 반면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에 대해 '선호도가 하락했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전체 설문 인원의 10.2%와 7.1%에 머물렀다.

백화점·대형마트 선호도가 하락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58%)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꼽았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의 강세,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중고거래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3%가 '그렇다'고 답했다. 향후 온라인 오픈마켓을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82.8%에 달했다.

반면 향후 백화점·대형마트를 더 많이 이용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48.5%였다. 오프라인 편집숍·전문몰 역시 향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7%, 더 많이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45.4%로 집계됐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중고거래 시장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만나서 거래하는 직거래보다는 택배를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 및 이용 횟수 증가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