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마켓이 18세 이상 남녀 2546명을 대상으로 쇼핑채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8.6%가 지난해 대비 선호도가 상승한 쇼핑채널(중복 선택 가능)로 중고거래 플랫폼을 꼽았다. 반면 백화점·대형마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8%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편집솝·전문몰은 5.6%에 그쳤다. 선호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쇼핑채널은 65.8%가 선택한 온라인 오픈마켓이었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 선호도가 상승한 이유로는 '코로나19 영향'을 꼽은 응답자(49%)가 가장 많았다. '가격이 저렴해서'가 응답자 38%의 선택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경제적 부담이 적은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 선호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양상은 지난해 대비 올해 선호도가 하락한 쇼핑 채널(중복 선택 가능)을 묻는 설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선호도가 가장 많이 떨어진 쇼핑 채널로 응답자의 62.9%가 백화점·대형마트를 꼽았다. 오프라인 편집숍·전문몰 역시 50.4%가 '선호도가 하락했다'고 답해 코로나19 시대 오프라인 쇼핑 채널의 급격한 하락세를 방증했다. 반면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에 대해 '선호도가 하락했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전체 설문 인원의 10.2%와 7.1%에 머물렀다.
백화점·대형마트 선호도가 하락한 이유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58%)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꼽았다.
중고거래 플랫폼과 온라인 오픈마켓의 강세,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중고거래 플랫폼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3%가 '그렇다'고 답했다. 향후 온라인 오픈마켓을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82.8%에 달했다.
반면 향후 백화점·대형마트를 더 많이 이용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48.5%였다. 오프라인 편집숍·전문몰 역시 향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8.7%, 더 많이 이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45.4%로 집계됐다.
이후국 헬로마켓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중고거래 시장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만나서 거래하는 직거래보다는 택배를 이용한 비대면 거래가 확산된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중고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선호도 및 이용 횟수 증가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