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사람들은 '생활지원사가 뭐지?' 하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시대가 바뀌면서 독거노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생활지원사들이 어르신들의 집에 일주일에 한 번 직접 방문과 전화로 안부를 살펴 드리면서 생활을 도와드리죠. 어르신들의 하루 일과를 잘 알아뒀다, 연락이 안 되면 빨리 찾아가서 상황을 살펴야 하는 일이죠. 자녀들이 있어도 혼자 계시는 모습을 보면 훗날 내 모습이 될 수도 있단 생각에 항상 '내 부모님이다'라는 생각으로 안부를 챙겨 드리고 있습니다.
전 태어나 지금까지 담양에서 살아왔어요. 청정지역인 담양이 몇 달 전만 해도 코로나 확진자가 없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다 보니 얼마 전 한두 명 정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단 소식을 들었어요. 코로나로 인해 지금 이웃 간에 서로 교류도 못하고 어르신들 또한 자식들 얼굴도 못 보고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많은데, 청정 지역이면서 효(孝)의 고장인 담양이 앞으로도 이대로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자녀들이 지금 다 객지에 나가 살고 있는데 담양에 정착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건데 쉽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 담양이 조금 더 발전해 많은 젊은이들이 담양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
유슬아 PD seula.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