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옥(43·SBS컴퓨터아카데미광주지점 학과장) (24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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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박정옥(43·SBS컴퓨터아카데미광주지점 학과장) (245/1000)
  • 입력 : 2020. 12.21(월) 10:32
  • 유슬아 PD

"안녕하십니까. 저는 SBS컴퓨터아카데미 광주지점에서 마야와 cinema4d를 가르치고 있는 박정옥 학과장입니다. 전 원래 음악을 좋아하는 건축학과 학생이었어요. 우연히 졸업반 때 캐드를 접하면서 그때 컴퓨터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컴퓨터로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려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직업이 될 줄은 몰랐어요.

제가 처음 시작할 땐 책이나 유튜브가 발달하지 않았어요. 오직 CG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애니메이션 회사에 입사해 애니메이터, fx, 모델링 등 다양한 경험을 했었죠. 그땐 자주 있는 부서이동에 힘들어 CG자체를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요.

물론 몇 개월의 과정이 끝나면 정들었던 학생들과 헤어지고 또 새로운 학생을 가르치는 반복적으로 바뀌는 인과관계 탓에 힘들 때도 많죠.

하지만 제가 열심히 가르치는 학생들이 취업을 해서 저를 찾아올 때 너무 뿌듯해요. 그럴 땐 더 열심히 가르쳐서 많은 인재를 배출해 내고 싶단 생각에 저 스스로도 공부를 하게 되니 저에게도 발전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CG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책도 많이 읽고 상상력을 키우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래야 기획하고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거든요. 단순히 화려함만 쫓아 이 길을 선택한다면 얼마 못 가서 포기하게 되죠. 그래서 전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수업시간에 엄하고 무서운 선생님일 때도 있지만 전 앞으로도 진정으로 CG를 원하는 학생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유슬아 PD seula.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