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6-5>"마륵동 탄약고,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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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6-5>"마륵동 탄약고,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첫 단추"
양향자 '탄약고 이전 특위' 위원장 ||"국방부 오랜 설득의 결과물"||70년 숙원 해소·경제발전 기대
  • 입력 : 2020. 12.20(일) 17:53
  • 최황지 기자
'광주 군 공항 및 탄약고 이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양향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을) 의원. 양향자 의원실 제공
지난 3월 '광주 군 공항 및 탄약고 이전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양향자(더불어민주당·광주 서구을) 의원은 마륵동 탄약고 이전에 대해 "탄약고 이전이 단순한 이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주 전체의 경제 발전을 견인할 큰 그림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본보와 서면인터뷰에서 양 의원은 최근 결정된 '광주기지 영외탄약고 이전 사업'은 마륵동 주민들의 70년 숙원일 뿐만 아니라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첫 단추라고 말했다.

마륵동 탄약고 이전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고 의정활동을 해온 양 의원은 이번 결정이 소극적인 국방부를 오랜시간 설득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양 의원은 "70년 이상 묵은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이지만 그동안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며 "수십 년간 군 공항 및 탄약고 이전에 소극적이던 국방부를 설득해 탄약고 이전을 이뤄냈다는 것은 결국 큰 틀에서 군 공항 이전의 첫 단추를 꿴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이 표류될 것을 염려하는 지역주민들의 반응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탄약고 이전 과정에서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보류되거나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알고 있다"며 "지역사회 염원을 잘 알고 있기에 지역과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조속히 군 공항 이전 사업도 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마륵동 탄약고 이전의 최대 당위성은 '안보'로 꼽았다. 양 의원은 "1950년대에는 탄약고가 교통량이 적은 시 외곽에 위치해 유사시 탄약 운반에 제약이 없었지만, 70여 년이 흐른 지금 탄약고 위치가 신속한 작전 수행에 심각한 제약이 되고 있다"며 "군 공항 이전지가 오늘 결정이 되더라도 12년에서 14년이 걸리는데, 그러면 10년 이상의 안보 공백을 그대로 놔둘 것인가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했왔다"고 말했다.

마륵동 일대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오랜시간 주민들이 재산권 및 생존권 침해를 받은 만큼 탄약고 이전 후 관련 부지 개발 등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현재 마륵동 탄약고 면적은 37만㎡로 축구장 51개 면적이며, 구체적으로 약 200만㎡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변 개발이 제한되어 왔다"며 "서구는 광주의 중심지로 광주의 경제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전 이후의 부지활용 계획은 관련 정부, 지자체, 지역주민 등과 여러가지를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