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홍진영, 공식 사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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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논문 표절' 홍진영, 공식 사과문 게재
"조선대 측 표절 잠정 결론 받아들이겠다"
  • 입력 : 2020. 12.20(일) 15:36
  • 양가람 기자
트롯가수 홍진영.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트롯가수 홍진영(35)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면서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씨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며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고 '교수님이 문제 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합리화하기 급급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며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하는데. 난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또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며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 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과 2013년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하지만 지난 달 한 매체가 홍씨의 석사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와 관련, 표절이 의심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홍진영 측은 "연구 및 작성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했다"며 "논문은 홍진영의 창작물로서 타 논문을 표절한 일이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홍씨는 지난달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문제없이 통과됐던 부분들이 지금에 와서 단지 몇%라는 수치로 판가름되니 제가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보일 수 밖에 없어 답답하고 속상할 뿐"이라며 "지금 생각하니 제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사과했다.

학위반납 제도가 없는 조선대는 지난달 13일 대학원위원회를 소집, 홍씨 논문 표절 의혹 관련 정확한 사실 관계와 경위를 살폈다.

15일 조선대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씨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고 잠정 결론내렸다. 대학원위원회는 홍씨 측에 18일 오후 5시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대학원위원회는 홍씨 측 의견을 종합해 다음 주께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 표절로 확인될 경우 홍씨의 석·박사 학위는 취소된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