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뷰티미용학 교수)(24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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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이민희(뷰티미용학 교수)(244/1000)
  • 입력 : 2020. 12.20(일) 16:05
  • 최황지 기자
"예전엔 미용업을 한다고 하면 집안 반대가 컸죠. 어머님에게 비용은 배우되 미용실은 안하기로 약속하고 뷰티미용에 뛰어들었던게 27살이었는데 벌써 50대 중반이 됐어요.

상경해 미용기능장도 취득하고, 학석사도 미용쪽으로 꾸준히 공부했죠. 컷트엔 특히 재미를 붙여서 질감처리와 관련한 부분으로 논문도 썼어요. 고등학교, 직업학교, 대학교에서 뷰티 지식을 학생들에게 가르쳤고 현재는 한국예술종합교육원에서 전임교수로 수강생들에게 이론을 강의하고 있어요.

뷰티미용은 테크닉이 중시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기본 지식도 중요해요. 고객의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수강생들에겐 저의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전부 전수해주고 싶죠. 지식에 투자한 돈은 나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수강생들에게 교직이수, 교육대학원도 적극 추천해요.

수학과를 간 딸에겐 혹시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수학이 힘들거든 엄마가 줄 수 있는 재산이니 이것이니 한 번 배워보는 게 좋겠다고 하며 뷰티학사 취득을 권했어요. 아들에게도 사회복지학을 공부해보라고 권했죠. 물려줄 재산은 없지만 아이들이 나중에도 할 수 있는 전문직이란 보험을 넣어놨죠.

나중에 저는 노후 연금이다 생각하고 나만의 조그마한 천연염색방을 만들고 싶어요. 남들이 내려오라 할 때까진 계속해서 강단에 서 있으면 안되니까요. 5년 정도는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것 같고 그 후엔 나만의 룸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