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최형우, KIA에서 3년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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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왕' 최형우, KIA에서 3년 더 뛴다
3년 총액 47억원에 FA 계약||"초심 잃지 않고 다시 시작"
  • 입력 : 2020. 12.14(월) 18:04
  • 최동환 기자
KIA 최형우. KIA타이거즈 제공


올시즌 타격왕을 거머쥔 최형우(37)가 호랑이 유니폼을 3년 더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다.

KIA타이거즈는 14일 최형우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대표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13억원, 연봉 9억원, 옵션 7억원 총 47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첫 번째 FA 자격을 얻은 지난 2016년 11월 4년 총액 100억원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두번째 FA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거액을 손에 쥐었다.

최형우는 KIA 유니폼을 입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통산 5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677안타, 96홈런, 424타점을 기록하며 FA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입단 첫 해인 2017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을 올리며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18년(143경기 타율 0.339·25홈런·103타점)과 2019년(136경기 타율 0.300·17홈런·86타점)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엔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KIA 이적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풀타임에 가까운 14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354로 생애 두 번째 타격왕에 올랐고 타점 4위(115타점), 최다안타 4위(185안타), 출루율 2위(0.433), 장타율 5위(0.590), OPS 2위(1.023) 등의 최상급 성적을 올렸다. 홈런은 28개로 터커(32개)에 이어 팀내 2위다. 특히 18개의 결승타(2위)를 때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3년 연속 두 자리 홈런, 13년 연속 100안타, 8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 7년 연속 4할 출루율, 8년 연속 200루타 등의 기록도 세우며 골든글러브 등 올시즌 주요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KIA는 최형우가 내년 시즌 전력 구상에서 필요한 선수이고 KIA 이적 후 4년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팀에 기여한 공헌이 크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정하고 공을 들였다.

최형우도 KIA에 애정을 갖고 있는데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의 배려에 잔류를 선택했다.

최형우는 "구단의 배려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나이는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체력이 중요한 만큼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고참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동료들과 함께 최고의 팀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 다시 한 번 우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관계자는 "기량적인 면은 말할 것도 없고 동료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좋은 기운을 불어 넣어 주는 선수와 다시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여러모로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