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5-4>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통시장이 나아갈 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일주이슈
일주이슈 15-4>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통시장이 나아갈 길
정미용 동구의회 의장
  • 입력 : 2020. 12.13(일) 18:18
  • 양가람 기자
정미용 동구의회 의장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개인 뿐만 아니라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개개인의 삶이 변화한 지 벌써 8개월 째.

온라인을 활용하는 이른바 비대면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에 대한 자본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시장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하던 40~60세대가 온라인을 통한 소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지역별 실적을 작년 이맘때와 비교해도 지수가 5정도 낮은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렇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위기에 처한 경남지역 전통시장에서는 비대면 판매로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경남의 전통시장은 오프라인 방문판매를 주로 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포털사이트 장보기·온라인 쇼핑몰 입점, 배달앱 등 변화 하는 소비 형태에 빠르게 대응해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창원 도계부부시장, 명서시장, 가음정시장 등에서 비대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에서도 이런 사례들을 벤치마킹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남광주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지난 10월부터 '온라인 판매 촉진' 지원을 위해 △'스마트스토어' 개설 △'동네시장 장보기' 입점 △'라이브 커머스' 판촉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단에 따르면 자매수산(홍어), 나주수산(홍어), 떡갈비본가 덕이네, 일호상사(냉동수산물) 등 총 4곳이 개설한다.

또 지난 2019년 3월에 이어 올해 9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1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최종 선정되어 내년부터 2년간 총 1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비대면 상거래 육성 및 고도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대인시장의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 총사업비 58억 원을 들여 134대를 주차할 수 있는 3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하고 있다.

이번 공영주차장은 예술시장의 이미지를 살려 외벽이 장식된 파사드(Facade) 디자인으로 지어져 도시경관을 살리고 공연장 기능을 더한 야외쉼터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이는 최근 입주한 계림8구역 그랜드센트럴 2300여 세대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인예술야시장 찾는 관광객에게도 좋은 편의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와 같은 서비스 및 시설 개선과 함께, 고객의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는 전통시장 이미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전통시장에 대해 쇼핑 편의성과 위생 및 청결 관리 등을 아쉬워한다. 신용카드 결제 및 현금영수증 발행에 대한 서비스가 양호한 시장도 절반 수준으로, 고객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원산지 표시 등을 실시하고 있는 시장이 80% 이상으로 점진적인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고객신뢰를 위한 원산지 및 가격표시, 신용카드, 모바일온누리상품권, 상생카드 사용 등의 결제편의 개선,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점포별 위생청결 관리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여가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디지털 전환 능력이 우선시 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경영 가치가 있다. 바로 '고객중심 경영'이다.

현재의 전통시장은 대형유통업체와 제품·서비스 경쟁을 해야 하는 한편,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능동적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점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전환점을 맞아 고객 맞춤형 서비스는 매우 중요한 핵심 가치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자주 나온다. 포스트 코로나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청신호일 것이다.

전통시장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시장 여건에 빠르게 대비해,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