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 바나나가?' 기후변화 대응 작목…내년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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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완도에 바나나가?' 기후변화 대응 작목…내년 수확
바나나 시설하우스 2000㎡ 조성
  • 입력 : 2020. 12.13(일) 15:22
  • 완도=최경철 기자

내년부터 완도에서 생산된 바나나를 맛볼 수 있다.

완도군은 13일 기후변화에 대응해 아열대 작목인 바나나 소득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완도군농업기술센터와 농업중앙회 완도군지부는 완도읍 장좌리에 바나나 시설하우스 2000㎡를 조성하고 지난 10월 바나나 묘목 400그루를 심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0월, 완도에서 친환경 바나나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바나나 시설하우스는 한겨울 야간에도 22도로 관리돼 1년 후면 수확이 가능하다는 게 농업기술센터 측의 설명이다.

완도는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겨울철 기온이 따뜻하고 시설하우스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어 아열대 작물 재배에 적합하다. 기후변화도 한몫 했다.

현재 완도에는 비파, 유자, 감귤, 참다래, 만감류 등 아열대 과수가 재배되고 있다.

바나나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과일이지만 수입 바나나의 경우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한 달 이상 소요돼 약품 처리 우려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국산 바나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산 바나나는 수입 바나나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신선함과 안전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완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따뜻한 완도의 기후를 활용한 아열대 작목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열대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완도군은 완도읍 장좌리 바나나 시설하우스에서 내년 10월 바나나를 수확한다고 밝혔다. 완도군 제공

완도=최경철 기자 gc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