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만학도들 창작집 '소픙'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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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만학도들 창작집 '소픙' 출판
영랑시인학교 수강생 30명 시집발간 화제
  • 입력 : 2020. 12.10(목) 17:01
  • 강진=김성재 기자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올 봄 개설한 영랑실버시인학교 수강생 30명의 창작 시 90편을 묶어 시집 '소풍 같은 내 인생' 을 출판했다. 사진은 7일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에서 개최된 출판기념식 모습. 강진군 제공
소년·소녀시절 '시인의 꿈'을 간직해오던 어르신들의 창작시집이 나와 화제이다.

강진군 시문학파기념관이 올 봄 개설한 '영랑실버시인학교' 수강생 30명의 창작 시 90편을 묶어 출판한 '소풍 같은 내 인생' (도서출판 시와사람 刊)이 그것.

문화재청의 2020 생생문화재 '더 샵 252 영랑생가!'일환으로 추진했던 영랑실버시인학교는 지난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매주 월요일 진행됐다.

영랑실버시인학교는 그동안 신달자(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정끝별 시인(이화여대 교수), 이옥비 선생(이육사 시인의 딸) 등 인기 작가의 특강과 함께 유헌(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정관웅 시인(전남문인협회 부회장)이 지도교수로 참여해 시 창작 강의를 맡아왔다.

시 '구들방'을 수록한 이은옥 씨는 "코로나19 여파에도 5개월간 교육을 받는 동안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면서 "시인처럼 완성도는 낮지만 작품을 낼수 있어서 성취감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을편지'를 써낸 오명회 씨도 "소녀의 감성을 담았다. 늘 바쁘다는 핑계로 배움을 멀리했지만 이번 시집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승옥 군수는 "시적 언어들이 조금은 서툴고, 정제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어르신들의 심상만큼은 어느 시인 못지않은 감동과 울림을 주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문학을 포함한 미술, 사진, 음악 분야까지 신설해 영랑실버감성학교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영랑실버시인학교의 종강식을 겸한 출판기념식은 지난 7일 월요일 시문학파기념관 세미나실에서 가졌다.



강진=김성재 기자 sjkim22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