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곡미술관·박물관서 '조선 목화탱화' 국내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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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동곡미술관·박물관서 '조선 목화탱화' 국내 첫 공개
11일부터 광주 광산구 보문고 초입에 개관||개관 특별전 '고조선에서 조선까지' 비롯 ||김환기·배동신·박은용 등 소장품도 차후 선보이기로
  • 입력 : 2020. 12.10(목) 16:08
  • 박상지 기자

11일 정식개관하는 동곡미술관, 박물관 전시장 전경. 보문복지재단 제공

고려시대 공민왕 황금유물을 비롯해 현존유물이 7점에 불과한 조선시대 목각탱화가 동곡박물관에 전시된다. 11일 광주시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초입에 동곡미술관·박물관이 한달간의 시범운영 끝에 정식 개관한다. 동곡박물관은 개관기념 특별전으로 '고조선에서 조선까지 : 민족의 얼을 찾아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에는 국내에서 7점뿐인 조선시대 목각탱화가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고려시대 공민왕의 황금유물 6점도 호남에서 최초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 밖에 좀처럼 감상하기 어려웠던 유물 150여점 등도 함께 전시된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 전통 장례문화에 관한 전시가 마련된다. '동행(同行) 꼭두를 만나다'전에서는 사후세계를 기원하는 다양한 모양의 꼭두 약 150여점과 상여, 옹관묘가 전시된다.

동곡미술관에서는 개관전으로 '동곡, 빛이내린다'전이 개최된다. 내년 3월 14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물결에 비치는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미디어아트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로 사일로랩, 표기식, 황채영이 참여한다. 동곡미술관은 이외에도 김환기 드로잉 41점, 배동신 작품 36점, 석현 박은용과 강봉규의 사진과 필름, 김대성 회화 등을 비롯해 허련, 허건, 허백련 등 남도 화단의 중심을 이룬 작가들의 서예, 병풍 등 수백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김환기 드로잉 30점은 1974년도 유작으로 미술사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토기, 도자기 유물과 고려시대 만월대 유물인 와당·치미·용두·전돌 등 1000여점, 꼭두, 상여, 근현대사 자료, 독립운동 및 의병 관련 사료, 키덜트 아카이브 등 폭넓은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소장품들은 차후 기획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보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동곡미술관·박물관은 당초 보문고등학교 설립자 겸 초대 이사장인 동곡(東谷) 정형래 선생의 기념관으로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도심에 집중된 문화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복지의 영역을 넓혀 문화나눔을 실천 하자는 차원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1000여㎡ 규모의 공간에는 1·2층 동곡미술관, 3층 동곡박물관이 들어서있다.

보문복지재단은 향후 다양한 전시와 함께 어린이를 위한 문화교실, 창작체험, 인문강좌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10여 년간 문화재 및 미술품에 매료되어 다양한 분야의 유물, 근대사 자료, 미술작품을 수집해왔다"며 "그 노력의 소산이 동곡미술관·박물관이라는 결실로 맺어진 것이기에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은 11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하여 출입인원은 제한될 예정이다.

11일 정식개관하는 동곡미술관, 박물관 전시장 전경. 보문복지재단 제공

11일 정식개관하는 동곡미술관, 박물관 전시장 전경. 보문복지재단 제공

11일 정식개관하는 동곡미술관, 박물관 전시장 전경. 보문복지재단 제공

11일 정식개관하는 동곡미술관, 박물관 전시장 전경. 보문복지재단 제공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