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KIA 최형우, 골든글러브 유력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타격왕' KIA 최형우, 골든글러브 유력
지명타자 부문 후보 중 성적 최고||터커 등 나머지 후보는 수상 미지수 ||11일 시상식서 수상자 10명 공개
  • 입력 : 2020. 12.10(목) 16:34
  • 최동환 기자

KIA 최형우.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에 9명의 후보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올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최형우(37)가 지명타자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87명의 골든글러브 후보 명단에 따르면 KIA는 포수, 2루수, 3루수 부문을 제외한 5개 부문 포지션에 9명의 후보가 포함됐다.

8개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된 후보 명단에는 투수 가뇽·브룩스·양현종, 1루수 유민상,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나지완·최원준·터커, 지명타자 최형우가 포함됐다.

지난해 7위의 성적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빈손'에 그쳤던 KIA는 올시즌도 가지고 갈 황금장갑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다 개인 성적도 타 구단 경쟁 선수들에 비해 월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중 최형우만은 호성적을 거뒀다. 최형우는 불혹을 바라보고 있지만 올시즌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여전히 녹슬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올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4, 28홈런, 115타점, 93득점을 기록하며 타격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6년 삼성시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타격왕이다.

최형우는 타점 4위(115타점), 최다안타 4위(185안타), 출루율 2위(0.433), 장타율 5위(0.590) 등 도루와 홈런 부문을 제외한 모든 공격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선수는 최형우를 포함해 나성범(NC), 페르난데스(두산), 유한준(KT), 서건창(키움), 이대호(롯데), 김동엽(삼성) 등 모두 7명이다. LG·SK·한화를 제외한 7개팀이 각각 후보를 배출했다.

최형우는 지명타자 후보들 중 타격 성적에서 대부분 우세한 기록을 보였다.

타율 0.354로 단연 1위다. 2위는 두산 페르난데스(0.340)가 기록했다. 타점 부문에서도 가장 앞섰다. 타점 2위는 NC 나성범(112점)이다. 출루율도 1위다. 2위는 두산 페르난데스(0.404)다.

최다안타와 홈런, 장타율은 지명타자 후보들 중 2위다. 최다안타 1위는 두산 페르난데스(199안타), 홈런 1위는 NC 나성범(34개), 장타율 1위는 NC 나성범(0.596)이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지표에서도 최형우의 기록이 가장 높다. 최형우는 올 시즌 WAR 점수 5.70로 지명타자 후보 중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NC 나성범(5.10), 3위는 두산 페르난데스(4.41)다.

최형우의 수상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최형우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다면 지난 2011년과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에 이어 올해까지 총 6번의 골든글러브를 수확하게 된다. 지명타자로는 첫 황금장갑을 끼게 된다.

KIA 터커도 수상 가능성이 없지 않다. 터커는 외야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터커는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2홈런, 166안타,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70으로 리그 공동 4위이며, 외야수 후보 중 KT 로하스(7.80)에 이어 2위다. 타격 주요 지표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타점 리그 공동 5위, 장타율 6위, 혼런 공동 6위, 득점 7위, 안타 9위를 각각 기록했다.

터커는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 KT 로하스, LG 김현수, 키움 이정후, 롯데 손아섭 등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올해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고 최고의 활약을 펼친 10명의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11일 오후 3시 4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지난 2017년 12월 13일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KIA 최형우.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