吉林省 유하현 태평천향 集安屯 고인돌 |
촬영 장비를 내려놓고 숙연한 마음으로 고인돌의 덮개석을 어루만지면서 나는 느낄 수가 있었다. 왜 이리 늦었냐고 하면서 고인돌이 흐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도 눈물이 났다. 그냥 눈물이 난 것이다. 그래,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을 사죄하는 것으로 눈물이라도 흘려야 했는지도 모른다. 이곳이 정녕 전생의 내 무덤자리라도 되는 걸까. 아니면 아주 먼 옛날의 내 사랑하던 사람들의.... 그래서 이토록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나를 불러들였던 것인가. 지치고 지친 몸이건만 순간 모든 피곤함을 잊게 하면서 이 고인돌과 나, 둘만의 조우에 칼바람조차도 순간 숨을 죽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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