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터커, 내년에도 호랑이 유니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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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터커, 내년에도 호랑이 유니폼 입는다
총액 105만 달러에 재계약 완료||142경기서 타율 0.306·166안타||올해 파워 히터로 진화…32홈런||구단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내년엔 1루수로 변신 활약 기대||"내년 팀 성적 향상 밑거름 될 것"
  • 입력 : 2020. 12.09(수) 16:33
  • 최동환 기자
KIA와 총액 105만 달러에 재계약한 터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30)가 내년 시즌에도 '효자 외인 타자'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올시즌 파워히터로 진화하며 '거포'로서 존재감을 뽐낸 터커는 내년에도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KIA타이거즈는 9일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와 연봉 7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 35만 달러 등 총액 105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총액 85만 달러에서 30만 달러가 오른 금액이다.

터커는 지난해 5월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IA에 입단해 좋은 선구안과 정교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9홈런, 50타점, 50득점으로 팀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팀내 가장 많은 33개의 2루타를 날리는 등 장타율 0.479로 장타력 또한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KBO리그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뒤 올해 85만 달러에 재계약한 터커는 올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통해 파워를 끌어올리는 데 공을 들였다. 장타와 타점 생산을 늘리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터커의 변신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그는 올시즌 파워 히터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KIA의 거포 외인 타자로 거듭났다.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32홈런, 166안타, 113타점, 100득점을 기록하며 구단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올시즌 터커의 팀 내 존재감은 타격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팀 내 타율 2위, 홈런 1위, 타점 2위, 장타율(0.557) 2위, OPS(출루율+장타율=0.955) 2위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5.70으로 팀 내에서 최형우와 공동 1위이며 KBO 타자 중에서는 공동 4위다.

리그 6위에 위치할 정도로 장타율(0.557)도 향상되면서 타점 능력도 좋아졌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면 쓸어담는 역할을 하다보니 타점 부문에서 리그 공동 5위다.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터커는 시즌 종료 전인 지난 10월 내년에도 KIA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KIA도 올시즌 내내 1군을 지키며 맹활약한 터커를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자로 방침을 정하고 재계약을 추진, 이날 성사시켰다.

터커는 KIA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KIA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국 생활을 하는 데 있어 세심한 배려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준 구단과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오시지 못했지만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재계약을 확정한 터커는 내년 시즌에도 변신을 시도한다. 수비 포지션을 1루수로 전환한다. 이미 시즌 중 윌리엄스 감독, 코칭스태프와 포지션 관련 논의가 있었고, 터커는 아마추어 시절 1루수로 뛰다가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전향했다며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플로리다 템파에 머물고 있는 터커는 "체력관리와 1루 수비 훈련 등을 계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선수들과 더욱 힘을 모아 올해보다 더 좋은 팀 성적을 올리는데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