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에너지밸리 이젠 질적 성장 도모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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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에너지밸리 이젠 질적 성장 도모할 때다
한전 501개 기업과 투자협약
  • 입력 : 2020. 11.26(목) 16:39
  • 편집에디터

현재까지 나주 에너지밸리에 501개 기업이 투자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금액은 2조 1596억 원, 고용효과는 1만1158명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전과 광주시 전남도 등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11월까지 18차에 걸쳐 에너지밸리에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들과 체결한 투자 협약 내용이다. 기업 유치 수로는 1단계 목표치 500개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투자 협약 체결 기업 중 에너지밸리에 부지를 확보했거나 공장을 가동한 실제 투자를 실현한 기업 수는 254개로 전체의 51%를 차지하고 있다. 실 투자액은 5744억 원과 고용 인원 2564명으로 투자 협약 내용 달성률은 각각 27%와 23%에 이른다.

이런 소기의 성과 덕분에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사회적가치 우수 사례로 선정돼 이달 25일 광주·전남혁신도시에 있는 한전KDN에서 열린 '공공기관 사회적가치 확산포럼'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에너지밸리 조성은 한전이 추진 중인 대표적인 사회적가치 추진 사례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전과 광주시·전남도·나주시 등 지자체가 협력해 에너지 신사업 중심의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는 미래 성장 생태계 조성 사업이다.

에너지밸리는 조성 5년 동안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이제는 이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꾀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위협 요인이지만 전지구적 의제인 기후 위기 대응를 위해 그린 뉴딜이라는 저탄소 경제 구조로 탈바꿈이 요청되는 시대여서 에너지 관련 기업에게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 한전과 지자체들은 협업을 통해 에너지밸리를 혁신기술과 새로운 사업 모델 창출의 중심지가 되는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 협약을 체결한 뒤 투자를 미루고 있는 기업에 대한 추적 관리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아울러 에너지밸리 활성화를 위한 최대 과제인 앵커(선도)기업 유치에도 더욱 힘을 모아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