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3-2> 미래먹거리 신안 해상풍력, 전남 에너지 동력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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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13-2> 미래먹거리 신안 해상풍력, 전남 에너지 동력 발돋움
2030년까지 8.2GW 규모 단지 조성||임자도 일대… 목포·영암 산단 연계||그린뉴딜 핵심… 친환경, 에너지전환||450개 기업, 일자리 12만여 개 창출
  • 입력 : 2020. 11.22(일) 17:34
  • 오선우 기자
정부의 한국판 뉴딜과 전남의 블루 이코노미 사업의 핵심인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린뉴딜의 핵심 사업으로서 국가적인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사업의 동력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3분의 1… 해상풍력 보고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통한 전남형 상생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남 블루 이코노미 비전선포식에서 대통령 지역공약으로 VIP 건의됐다.

사업은 올해부터 시작해 오는 2030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총 투자 규모는 48.5조원으로, 기업 450개와 직·간접 일자리 11만7506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1단계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4.1GW(한전·자회사 1.5GW, 민간발전사 2.6GW) 규모로 진행된다. 발전단지에서 생성된 전기를 한데 모아 지역 곳곳으로 보낼 신장성 변전소를 장성군에 설치한다.

2단계 사업은 2022~2027년에 걸쳐 이뤄지며, 2.1GW 규모로 신강진 변전소와 연계한다.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사업은 2024~2030년 동안 진행되며, 2GW 규모로 신화순 변전소와 연계될 전망이다.

민관협의회 구성·운영,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제4차 항만기본계획반영을 마쳤으며, 이달 내로 해상풍력 선도기업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 오는 12월에는 해상풍력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 선포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친환경,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전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저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해상풍력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력발전에 비하면 탄소배출도 미미한 수준이며, 원자력 발전처럼 방사능 위험도 없다. 발전기가 바다에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육지에 비해 주변에 피해를 덜 준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해상풍력 잠재량은 33.2GW로 이 중 전남에서만 12.4GW(37.3%)의 발전량을 기대할 수 있어 3분의 1이 넘는다. 신안 발전단지에서 기대되는 8.2GW는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원자력 발전기 8기와 맞먹는 발전량이기도 하다.

조성을 위한 환경도 안성맞춤이다. 22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6㎧ 이상의 풍속이면 해상풍력발전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7㎧ 이상의 풍속으로 가장 바람의 질이 좋으며, 동해안 다음으로 신안 등 전남 서남권이 6.8㎧ 정도의 풍속을 기록하고 있다.

설비 설치를 위해서는 수심도 얕아야 하는데, 동해안의 경우 바람은 좋지만 수심이 깊어 해상풍력을 도입하기 어렵다. 해상풍력이 진행 중인 전북 서남권은 전남에 비해 위도가 높아 바람이 약하다. 무한의 자원인 바람과 얕은 수심, 전남이 해상풍력발전 최적지로 꼽히는 이유다.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 기대

발전단지가 들어서면 전남권 지역경제발전에서도 활로가 열린다.

지난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내년 7월까지 조성 예정인 목포 신항만이 지난해 11월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돼 풍력단지로서 실증을 거쳐, 해상풍력발전단지의 배후부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2021~2025년까지는 배후부지를 확장하고 지원부두까지 추가시킬 예정이다. 목포 대양산단과 영암 대불산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품과 구조물, 기계 제조 업체를 유치하고 해상풍력 R&D센터도 조성한다. 신안 압해도에도 2022~2025년까지 압해산단을 조성해 발전단지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직접 일자리 4006개(풍력발전설비 제작·조립 등 1300개, 발전단지 유지보수 2706개), 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관련 사업 활성화로 간접 일자리 11만3506개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일자리정책본부 관계자는 "신안 해상풍력은 전남의 미래 100년을 거뜬히 책임질 핵심 먹거리 사업"이라며 "내달 전남형 일자리 상생협약 선포식을 시작으로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한마음으로 전남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오선우 기자 sunwoo.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