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달빛철도, 제주 해저터널보다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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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달빛철도, 제주 해저터널보다 시급하다
국회서 각각 토론회 개최 
  • 입력 : 2020. 11.19(목) 16:30
  • 편집에디터

18일 국회에서는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를 비롯한 14개 지자체, 국회의원 25명이 공동주최하고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후원했다. 특정 사안을 놓고 영호남 지자체가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영호남의 공통적인 숙원 사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대구간 203.7㎞ 구간을 고속화를 통해 영호남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사업으로 사업비 4조 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광주-대구 간에는 88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돼 운영하고 있지만, 여기에 내륙철도가 고속철도로 건설되면 수도권 집중 분산과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남부 경제권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달빛내륙철도 사업이 내년 6월에 확정되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신규 사업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국회에서는 호남고속철도(완도 경유) 제주 연장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이개호·김승남·조오섭·윤재갑 의원 등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 4명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강승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기준 3,500만명 이상 수송 공급 능력 제공 지역인 제주도는 항공 연결만으로는 안정적 수송공급·안전성·경제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계 교통수준에 도달했다"며 해저터널 건설의 당위성을 상조했다. 전남도는 이를 계기로 호남-제주 고속철도 건설 필요성과 당위성 등을 대내외에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의 입장에서는 달빛내륙철도와 전남-제주 해저터널이 함께 건설되면 더 없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제주 해저터널은 비용이 20조에 달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도가 섬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관광산업에 타격을 준다며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저터널은 당사자인 제주도가 반대하면 어렵다. 굳이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남-제주 해저터널보다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경제성과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훨씬 타당성이 있고 시급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