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초대석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영산강·섬진강 수생태계·가뭄·홍수 통합관리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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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초대석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영산강·섬진강 수생태계·가뭄·홍수 통합관리 앞장설 것"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수질개선· 미세먼지 관리· 불법 폐기물 확산 차단 등 총력|| 이상 수질 제어 기능장착 '스마트상수도시스템' 구축 지원||화학사고·화학물질 대응 업무…생활속 환경보호실천 필요
  • 입력 : 2020. 11.19(목) 17:51
  • 조진용 기자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 청장이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관리체계 구축, 물관리 일원화의 구체적 성과 도출, 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 가치를 고려한 환경친화적 국토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환경의 가치는 일상적으로 당연하다고 누리던 것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할 때 비로소 깨닫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무분별한 개발보다 지속적 발전이 가능한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환경부 소속 기관으로 광주, 전남, 제주, 경남 남해·하동 지역 환경정책의 집행과 총 1만5684㎢ 면적의 자연 생태계를 관리하는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의 일성이다.

류 청장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장기적인 지향점에 대해 "장기적으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관리체계 구축, 물관리 일원화의 구체적 성과 도출, 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 가치를 고려한 환경친화적 국토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환경부의 강화된 물관리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영산강·섬진강 수생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 내 사업의 환경친화적 개발을 유도하고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자연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전하는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 미세먼지 저감을 통한 안전한 환경관리체계 구축과 화학사고를 예방하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관기관 공조 및 대응체계를 강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환경부 소속 기관으로 영산강·섬진강의 수질개선과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통해 안정적인 물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가뭄·홍수 등 재해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지난해 6월13일 물관리 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영산강·섬진강 유역내 물 관련 계획 및 물 분쟁 조정 등을 심의·의결한다. 환경영향평가제도를 통해 필요한 개발은 허용하되 광주·전남지역 자연환경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국토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 영산강 수질개선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업무는.

△상류 수질 악화 구간에 대해 수질 분석 및 불명 오염원 유무 조사 등 정밀조사를 시행해 수질 악화 원인을 파악하고 적정한 수질 개선 대책을 마련해 추진을 하고 있다. 영산강 본류 수질(광주 1 – 어등대교, 광주2 – 극락교)은 광주천과 광주 제1하수처리장 합류 이후 현저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광주지역을 지나면서 하천 유량의 약 60~70%(갈수기)를 차지하는 하수처리장에서 저농도 방류수르 매일 약 50~55만톤 규모로 하천에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수질이 악화되고 있어 지난 5월부터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이 영산강 상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광주 하수도 시설의 운영현황 등을 조사·분석해 시설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영산강 수질 개선을 위해 광주시와 협력하고 있다.

-영산강 수질이 어느 정도 인가.

△영산강은 광주를 비롯해 전남 7개 시·군에 걸쳐 흐르고 있는데 주요 지점인 나주지점은 최근 7년간 평균 농도가 4.7mg/L로 생활환경기준 '보통 3등급' 수준이다. 영산강은 5 대강 중 수질이 가장 안 좋은 것이 사실이다. 영산강 수계는 타 수계와는 달리 상류의 수질이 하류 구간보다 나쁘다. 상류 구간에 광주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심지가 위치하고 있어 주요 오염원들이 상류에 집중돼 있고 대규모 농업용 댐들이 위치해 있어 하천에 흐르는 하천유지용수 자체가 타 수계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미세먼지 관리업무는.

△전남지역은 배출량 비중이 가장 큰 산업부문인 중화학 공업단지에 집중된 대형사업장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한다. 대형사업장을 중심으로 오염물질 총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시는 상대적으로 전남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지 않지만 인구가 밀집되고 교통량이 많아 시민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등 저공해차 전환을 지속해야 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수립 중인 '남부권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기관, 연구기관, 전문가, 환경단체, 산업계 등으로 구성된 자체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남부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배출허용총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현재 6만722톤의 질소산화물을 2024년 까지 4만5038톤으로 감축 4만503톤의 황산화물을 2024년까지 2만2218톤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편인가.

△광주시를 비롯 전남 6개 시군(목포·여수·순천·광양·나주·영암)이 대기관리권역이다. 남부권은 차량 증가율이 전국 대비 높고 광양만권 중심에 있고 중화학공업단지 등 산업부문의 배출비중이 높은 권역이다. 추가적 대책을 수립하지 않는다면 PM2.5 농도의 경우 2024년에 환경기준인 15㎍/㎥을 웃도는 24㎍/㎥로 전망된다. PM2.5의 농도 24㎍/㎥은 고농도가 심해지는 날이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불법 폐기물 확산 방지 업무는.

△금전적 이익을 위해 야산 또는 한적한 농가창고등에 폐기물을 방치하거나 부적절한 방법으로 재활용하는 등 불법처리 사례가 빈번하다. 방치된 폐기물은 자연발화로 인한 회재, 대기오염, 침출수 발생으로 인한 토양, 지하수 오염 등 되돌릴 수 없는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월 기준 불법 폐기물은 전국 120만3823톤 영산강청 관내 폐기물은 전국 대비 2.9%인 3만4424톤(광주 2060톤·전남 3만2364톤)이다. 지난 9월 기준 99%인 3만3924톤(광주 2060톤·전남 3만1864톤)을 처리했고 현재 전남지역 500톤의 폐기물만 남아 있다. 2019년 환경부에서 조사된 불법 폐기물 중 전체 처리율은 93.8%이지만 영산강청 관내 방치폐기물의 처리율은 99%수준이다.

하지만 과거 숨겨진 방치폐기물이 추가 확인되고 타 지역 폐기물의 불법 이송 등 불법 폐기물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불법 폐기물 재발방지를 위해 지자체에 마을단위 홍보, 외부차량 감시 활동 등을 제안함으로써 불법 폐기물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 화학사고 대응 매뉴얼은 있는지.

△ 화학사고 발생 시 환경부(환경청·합동방재센터)를 비롯한 소방서(지역소방·119특구단), 지자체, 군(필요한 경우) 등 이 공동 대응한다. 환경청은 사고 대응 현장을 조정·지원하고 신속한 대응 및 상황 관리, 사고정보의 수집과 통보 등을 수행한다.

실시간 사고 상황공유앱을 활용해 화학물질 전문기관인 화학물질 안전원과 함께 사고 대응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오염 탐지 수습 지원에 나서 사고 수습 주요기관 등과의 유기적 협업체계(소통·훈련·교육 등)를 구축하고 있다. 화학사고 발생 시 적절한 초동대처로 사고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 화학사고 발생빈도는 어느정도인가요.

△ 최근 5년간 광주·전남 지역에는 34건의 화학사고가 발생 했으며 현재까지 총 6건(광양 1건·나주 1건·여수 1건·광양 1건·해남 1건·진도 1건)이 발생했다. 전국 대비 광주·전남 지역 사고비율은 10%(전국 341건)로 시설관리 미흡 또는 작업 부주의 외 화학물질 운송사고가 발생(13건)하고 있다.

- 집중 화학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곳에 대한 대책은.

△ 대규모 화학공장이 밀집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던 여수산단에 2015년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를 설치했다. 여수·광양·순천지역 화학물질 인·허가부터 지도·점검, 사고 대응, 화학사고 예방 안전관리 대책까지 총괄하는 특별 관리를 추진 중에 있다. 928개소의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 사업장에 대해 지도·점검뿐 아니라 자발적 사고대응 예방활동 분야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영세업체 안전관리 컨설팅, 기업 가 자발적 협업 사고예방체계(화학안전공동체) 활성화 지원, 화학물질 안전운송 업무협약 체결 등 사전 예방관리 강화를 통한 화학사고 감소에 노력하고 있다.

- 화학사고 대응책이 궁금하다.

△화학사고 발생 시 적절한 초동대처로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 사고 수습 주요 기관 등과의 유기적 협업체계(소통·훈련·교육 등)를 구축에 나섰다. 유관기관 정보교류 간담회(광주권 6월·전남권 11월 예정), 민·관 합동 모의훈련(광주권 6월·여수·광양권 11월 예정), 화학사고 대응 지자체 공무원 대상 역량강화 교육 추진(8월) 등을 통해 사고대응 체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는데 수돗물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 먹는 물 안전에 대한 국민 눈높이가 높아진 반면 지자체는 고유사무임에도 시설투자나 전문인력 양성에 소홀한 채 공급자 중심의 관점에 머물러 있다. 지자체의 상수도 시스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노후화된 상수관과 정수장의 성능을 개선하는 '현대화 사업' 뿐 아니라 공급계통인 취수원부터 최종 수요처인 가정까지 전 과정을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ICT)을 통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상 수질이 발생할 경우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상수도 시스템'이 조기에 구축되도록 관련 예산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첨단 설비가 구축되더라도 유지할 숙련인력이 없다면 수돗물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인력이 적기에 확보되도록 감독하고 운영관리 실태 평가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수도시설에서 유충 등 문제로 초기 대응에 난항을 겪고 있다면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조기 수습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

- 올해 수해, 태풍 등으로 여수 등 산단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 올해 광주·전남지역은 기록적인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구례 하수처리장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광주시, 여수시 등 영산강청 관내 주요 산단에 대해 사전 안전사고 정보제공 및 재난대응반 구성 운영, 취약 사업장 현장점검 등 철저한 사전 대비 활동으로 화학·수질사고 등 환경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 영산강청은 수해 및 태풍뿐 아니라 평상시 화학사고 등 환경사고 예방활동과 환경피해 발생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하고 있다. 취약사업장 안전점검, 주요 산단 순찰, 대 - 중·소기업 간담회 등을 통해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점검이 어려워 네이버 밴드 등 SNS를 통한 정보제공, 첨단장비(드론 등)를 활용해 비대면 점검 중심으로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만일의 환경사고에 대비해 소방,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합동훈련과 대- 중·소기업 협의체가 공동 참여하는 민관합동훈련 등을 통해 사고 시 신속 대처능력을 키우고 있다.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쾌적한 환경조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광주 전남의 환경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자연은 노력하는 자를 배반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의도하지 않더라도 작은 환경보호 실천이 쌓이다 보면 자연은 좋아지게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일회용보다 다회용을 사용하는 등 작은 실천에 앞장 섰으면 한다. 정리=조진용 기자

류연기 영산강유역환경청 청장이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관리체계 구축, 물관리 일원화의 구체적 성과 도출, 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 가치를 고려한 환경친화적 국토관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