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이닝 7실점' 양현종, 혹독한 고별식…KIA, 두산에 2-9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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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이닝 7실점' 양현종, 혹독한 고별식…KIA, 두산에 2-9 패
7년 연속 170이닝 투구 달성 위안
  • 입력 : 2020. 10.29(목) 21:59
  • 최동환 기자
KIA 선발 양현종이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16차전에서 6회초 1사 후 양승철 투수로 교체 되면서 올 시즌을 마감한 뒤, 서재응 코치와 작별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양현종이 국내 무대 마지막 경기에서 혹독한 고별식을 치렀으나 7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하며 위안을 삼았다.

양현종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16차전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팀이 2-7로 뒤진 6회초 1사 후 마운드를 양승철에게 넘긴 양현종은 KIA가 2-9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11승 10패.

양현종은 이날 등판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양현종은 해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어서 이날 경기가 그의 고별전이 됐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날 5.1이닝 투구를 추가하며 7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정민태에 이어 역대 2번째이자 좌완투수로는 최초다.

양현종은 1회초 몸이 덜 풀린 듯 두산 타선에 난타당하며 고전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재환에게 우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아 3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박세혁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정수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이중도루까지 허용, 2사 2·3루 위기를 다시 맞았고 조수행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5실점했다.

2회부터는 에이스 모드를 찾았다. 2회초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김재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았다.

3회초엔 첫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김재호, 정수빈, 오재원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4회초에는 야수 실책이 빌미가 돼 실점했다. 양현종은 2사 1루 오재일 타석때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1루주자 허경민이 2루를 향해 달렸고, 1루수 황대인이 2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허경민이 2루에서 세이프되면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이어 오재일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5회초에는 2사 후 정수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얻어 맞았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조수행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선발 임무를 끝냈다.

선발 양현종이 던지는 동안 KIA타선은 단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0-6으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황대인이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 1점을 쫓아갔다.

1-7로 뒤진 5회말엔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터커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터커는 이 득점으로 구단 최초이자 역대 29번째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6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양승철은 0.2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2실점했다.

7회 등판한 황인준과 8회 마운드에 오른 남재현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고영창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불펜진이 호투하는 사이 KIA는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결국 2-9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올시즌 두산전을 3승 13패의 열세 전적으로 마쳤고, 시즌 72승 70패 승률 0.507로 6위를 기록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