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지역과 학교 공생 방안 모색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지역과 학교 공생 방안 모색
장석웅 도교육감, 영광 묘량면 방문해 초중통합운영학교 논의
  • 입력 : 2020. 10.25(일) 16:38
  • 양가람 기자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은 지난 23일 영광군 묘량면 복지회관에서 지역 깨움마을학교와 (사)여민동락공동체 관계자들을 만나 초중통합운영학교 등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인구소멸 시대 전남교육의 활로를 모색하고자 도교육감이 지역사회 교육공동체와 대화에 나섰다.

2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지난 23일 영광군 묘량면 복지회관에서 지역 깨움마을학교와 (사)여민동락공동체 관계자들을 만나 초중통합운영학교 등 농산어촌 교육 활성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청올레'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대화의 장에는 영광 출신 이장석 전라남도의원과 교육지원청 및 학교 관계자, 지역사회 기관·단체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묘량중앙초를 중심으로 묘량면 재생 발전 비전과 모델을 과감하게 제안했다.

묘량중앙초는 농촌의 교육과 삶을 복원하겠다는 학교와 학부모, 지역민의 연대와 노력 덕에 폐교 위기를 극복했다. '마을교육과정협의회'에서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민이 참여하는 학교단위 공간혁신을 추진하고, '깨움마을학교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 지속가능한 마을교육자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권혁범 (사)여민동락공동체 대표는 "인구소멸로 지역 재생의 핵심 동력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지역 문제 해결의 힘은 교육에 있다."면서 "지역 내 공동체의 에너지가 충분한 묘량면에 시범적으로 중학교를 신설해 묘량중앙초와 통합운영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현행법상 초·중, 중·고, 또는 초·중·고의 시설이나 교원을 통합해 운영하도록 돼 있는 만큼, 기존에 없던 중학교를 신설해 초등학교에 통합 운영한다는 점에서 과감한 제안으로 여겨졌다.

장석웅 교육감은 "초중통합학교는 지역사회 정서상 동일 면 내 희망하는 학교가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초등학교 내 중학교를 신설한 전례가 없지만 혁신학교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연계되려면 이 제안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면서 "코로나19로 교육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열린 자세로 전남 농산어촌교육의 활로를 찾기 위한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