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집중호우로 광주 서구 양동시장 복개상가 지하 천변에는 떠밀려온 자갈과 흙이 인도 높이까지 쌓여 물길을 막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지난 8월 집중호우로 광주시는 평균 460㎜의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광주 도심을 흐르는 광주천이 범람하면서 설치된 친수시설 상당수가 피해를 입었다.
원지교~제2수원지 산책로 800m와 상무대교~원지교 구간 산책로 15m가 유실됐고, 광천1교 징검다리도 급류에 떠내려갔다. 상무교~상무대교 구간 우안 호안시설 50m도 사라졌고, 곳곳에 설치했던 운동기구, 광주천변에 설치한 보안등 117개 등도 파손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광주천 등 17개 국가·지방하천 내 66곳에서 제방유실, 하천 친수시설 파손 등 약 65억원의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
이후 광주시는 자치구와 협력해 시비 약 4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2차 피해발생 및 하천 내 보안등, 산책로 등 주민편의시설 관련 응급복구를 추진했다. 또 중앙재난피해 조사단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천 내 피해현황 및 복구금액을 산정하며 피해 복구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하천을 중심으로 피해가 재발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했다.
광주시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광주천 등 17개 하천의 항구적인 재해복구를 위해 총 106억원(국비 70억원·시비 36억원)의 복구사업비를 확정하고 장기적인 재해복구사업을 추진한다.
신속한 재해복구를 위해 8월말 피해를 입은 대규모 수해 현장, 재해복구가 시급한 광주천 등 5개 하천에 대해서는 실시 설계를 미리 착수했으며 10월 초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 10월 중 국비 등 사업비가 교부되면 항구 복구 공사를 즉시 추진할 계획이다.
그 외 12개 하천에 대해서는 국비 교부 전 시비를 활용해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우수기인 6월 이전에 복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천위치, 피해정도, 복구금액 등을 고려해 시와 자치구로 나눠 항구복구 공사를 진행한다.
송진남 광주시 물순환정책과장은 "하천 재해복구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자치구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