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 5·18 40주년 행사위원회 사무처장(19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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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조선호 5·18 40주년 행사위원회 사무처장(193/1000)
  • 입력 : 2020. 10.07(수) 16:25
  • 홍성장 기자
"5·18 40주년 행사위원회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했던 조선호입니다. 6월 항쟁 기념사업회에서 일했는데, 6월 항쟁과 5·18 모두 민주주의를 이끌어내는 의미가 있기에 이번 기념사업 일을 맡게 됐습니다.

40주년은 '전환'의 의미입니다. 5·18을 겪었던 이들 보다 겪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현실입니다. 그들에게 5·18은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다가가야 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입니다. 40주년 행사의 큰 틀이기도 합니다. 미래 세대에게 '계승'으로 접근해야 하고, 그들의 삶 속에서 발현될 수 있는 방안에 역점을 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움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비대면 사업', '온라인 사업'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의 희망을 만들어낸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국가 기념식을 5·18 최후 항쟁지였던 민주광장에서 가졌다는 것도 큰 의미입니다.

41주년은 5·18을 미래세대들이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고, 사회 곳곳에서 5·18 정신이 발현되는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북간에도 많은 교류가 이어져 5·18 정신이 민주와 평화로 전환됐으면 하고요. 올해의 경험을 살려 내년에도 비대면 중심으로, 많은 시민이 함께하는 기념행사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5·18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시 수많은 광주 시민들이 함께했고, 그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씨앗이 됐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투쟁도 많은 이들의 힘으로 이뤄지면서 5·18이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5·18은 그런 의미입니다. 민주주의를, 인권을 생각하는 삶을 살게 해준 소중한 것입니다."

홍성장 기자 seongjang.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