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北 총격 만행에 "인내 약해지지만 평화적 접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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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경화, 北 총격 만행에 "인내 약해지지만 평화적 접근 유지"
  • 입력 : 2020. 09.25(금) 14:18
  • 뉴시스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북한이 서해에서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이고 비인도적인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강 장관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평화적 접근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화상 세미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및 팬데믹이 한국 외교의 글로벌 환경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연설한 후 대니엘 러셀 부소장과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피격 사건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북한군에 의한 충격적이고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고, 북측에 이 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 장관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판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며칠 전과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의 의지와 호의, 인내심이 약해지지만 장기적으로 평화적 접근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미국과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교착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홍수 피해 복구를 비롯해 내년 1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내부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10월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폐쇄적이고 고립된 국가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좌절스럽고,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면서도 "북한이 비핵화와 남북 협력을 향한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미국 및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아울러 북한, 중국, 일본, 몽골, 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장관이 유엔총회 계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지난 2006년 반기문 전 외교장관, 2007년 송민순 전 외교장관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 됐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