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싸운 광주FC '판정시비'에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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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싸운 광주FC '판정시비'에 침몰
석연치않은 VAR 판독… 상주에 0-1패||승점 7점 머물러 파이널A 진출 물거품 
  • 입력 : 2020. 09.16(수) 15:58
  • 최동환 기자

"사상 첫 파이널A 입성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는데 성의없는 심판 판정이 어처구니가 없다." "규정상 골과 연관된 팔 터치는 무조건 반칙이다, 연맹에 공식 항의좀 해 달라"

광주FC가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으로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광주는 15일 오후 8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상주상무와의 안방 경기에서 경기 막판 아쉬운 골을 내주며 0-1로 석패했다.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 멈춘 광주(22점)는 아슬아슬한 7위를 지켰다.

광주는 90분 동안 5개의 슈팅과 1개의 유효슛을 날렸다. 상주는 10개의 슈팅을 날리고 이중 4개가 유효슛으로 연결됐다.

'어이없는 판정'은 후반 45분에 나왔다. 상주 문선민의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전재희에게 공을 내줬다. 전재희는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근호가 골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팔에 공이 맞았다는 시비가 일었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채상협 주심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VAR 판독 교신을 들은 뒤 원심을 유지해 득점을 인정했다. 한번 더 어필한 박 감독은 오히려 주심에게 옐로우 카드를 빋았다. 경기를 중계한 해설자도 "납득이 안간다"고 할 정도였다.

K리그 규정상 경기 주심이 VAR 판독에 의구심을 가질 경우 주심 재량으로 VAR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광주로써는 파이널A 마지막 티켓을 노렸던 터라 더욱 아쉬운 상황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광주FC 홈페이지에는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는 팬들의 울분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일부 팬은 "그냥 봐도 맞았다"며 당시 경기 화면을 캡처해 올렸고 "연맹에 공식 항의해 달라"는 요구도 빗발쳤다.

상승세의 두 팀답게 경기 내내 치열하게 부딪쳤다. 서로에게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광주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4분 수비 시선을 끈 엄원상이 내준 공을 펠리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8분 임민혁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주공이 교체 투입되며 이르게 교체 카드 한 장을 소진했다.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수비진의 집중력이 좋았다. 전반 막판 상주 이동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윤평국을 넘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팽팽함을 이어갔다. 양팀 모두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균형을 이어갔다. 광주는 공격에 무게를 두며 승점 3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상주의 역습이 나왔다. 후반 19분 측면 크로스를 문선민이 발을 갖다 댔다. 하지만 이번에도 광주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광주는 마르코까지 투입하며 득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곧 기회를 잡았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펠리페가 제공권을 뽐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광주가 다시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후반 40분 골키퍼와의 경합을 이겨낸 문선민이 빈 골대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슐마토프가 머리로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결국 경기 막판 광주는 후반 45분 정재희에게 골을 내줬다.

광주는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시간은 부족했고 0-1 패배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지난 15일 오후 8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1 광주FC와 상주상무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 마르코가 골문 앞에서 슛을 날리고 있다. 광주FC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