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국내 최대 규모 '조개박물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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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국내 최대 규모 '조개박물관' 개관
'1도1뮤지엄' 일환…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 건립||임양수 관장, 직접 기증한 7000점·연출로 전시관 꾸려
  • 입력 : 2020. 08.12(수) 16:36
  • 신안=홍일갑 기자

신안군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 마련된 세계조개박물관의 모습. 신안군 제공

'1도 1뮤지엄' 사업으로 섬마다 특색있는 박물관을 구축하고 있는 신안군이 자은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개·고둥 전문박물관을 마련했다.

신안군은 지난 7일 자은도 1004뮤지엄파크에 '세계조개박물관' 개관식에서 기증자에 대한 감사와 명예관장 위촉, 테이프 커팅을 진행했다.

'세계조개박물관'은 건축면적 975㎡(135평)로 백합 조개를 닮은 아름다운 건축 양식이 특징이다. 건물 안에는 바다 생명체를 탐험하는 듯한 흥미로운 연출로 전 세계 1만1000여점의 신비한 조개고둥 표본과 조개 공예작품이 전시돼 교육과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관은 2개의 주제관으로 구성됐다. 먼저 1관은 멸종위기종인 나팔고둥, 세계에서 제일 큰 오스트리안트럼펫고둥, 기원전부터 화폐로 쓰였던 개오지고둥 등 신비하고 화려한 조개와 고둥의 세계를 직접 볼 수 있다.

2관은 '인류와 조개고둥'이라는 주제로 선사시대 패총에서부터 현대의 조개공예까지 인류와의 인연을 흥미롭게 연결했다. 또한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이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해준다.

박물관의 개관에는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임양수 관장의 기증(조개고둥 표본 7735점)과 전시연출 자문이 큰 도움이 됐다. 이날 개관식에선 감사패와 명예관장 위촉장이 수여되었다.

임양수 관장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신안군의 갯벌생태계 보호를 위한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자신이 소유한 전시물 중 조개・고둥 표본 대다수를 신안군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안군은 청정바다를 품은 1004 뮤지엄파크에 세계조개박물관을 개관해 신비한 해양생태계와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한편 개관식에 참석한 한국박물관협회 윤열수 회장은 "신안군의 1도 1뮤지엄 정책을 알고 있어 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다"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신안군의 노력에 감동하고 아름다운 세계조개박물관의 탄생에 감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004뮤지엄파크는 11일부터 성인 기준 1만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특별 홍보기간에는 입장료의 일부를 신안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세계조개박물관의 개관으로 '1004 뮤지엄파크'에는 바다휴양숲공원, 1004섬 수석미술관, 수석정원, 신안새우란전시관이 운영돼 관광객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1004 뮤지엄파크'는 신안군 자은도 양산해변 인근으로 뮤지엄과 공원으로 꾸며져 있는 복합 문화단지다.

백합조개를 닮은 신안군 세계조개박물관의 전경. 신안군 제공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