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월창작가요제 성료, 그룹 1516 '화_(火花)'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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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성료, 그룹 1516 '화_(火花)'로 대상 수상
지난 8일 무관중·온라인으로 진행
  • 입력 : 2020. 08.11(화) 16:11
  • 김은지 기자
제10회 오월창작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1516의 무대. 사단법인 오월음악 제공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전국 오월창작가요제 영예의 대상은 그룹 1516의 '화_(火花)'에게 안겼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진행된 전국 오월창작가요제가 드디어 그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의 항쟁 기간에 맞춰 진행됐던 가요제 공모에는 231곡의 창작곡이 접수됐으며 이중 1, 2차 예선을 거쳐 선정된 10개의 팀이 이번 본선 경연에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8일 진행된 올해 본선 경연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었으며, '오월창작가요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오월창작가요제의 열 번째 대상 곡의 주인공이 된 1516의 '화_(火花)'는 쉽게 져버리는 꽃이 아닌, 불꽃처럼 환하고 뜨겁게 살다가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80년 5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불꽃처럼 스러져 간 광주 시민들을 위로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1516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창작지원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금상에는 강주의 '봄 너로구나'가 이름을 올렸다. '봄 너로구나'는 다시 다가올 또 다른 봄날에는 우리 모두가 만끽할 수 있는 벅참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은상은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의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 이호의 '고래의 말'이 수상했다. 동상은 이형주의 '무궁화 기차'로, 하나의 잘못된 가치로만 상황과 사람을 판단하고 선을 긋는 거대한 이데올로기를 보여주고, 이에 끌려갈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을 비판한 노래다.

장려상은 본선에 진출한 여섯 팀에게 공동으로 수여됐다. 먼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다들 지쳐가는 요즘, 평범했던 어제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담은 뮤즈그레인(MuzGrain)의 '일하고 싶다 (Feat.코로나19)'와 '나는 남을 존중하고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하는 뷰즈(Buse)의 '꽃 피는 아몬드 나무(부제-고흐에게 부치는 편지)다.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독재 정권에 맞선 오월의 광주 시민들을 노래한 쓰다선의 '배 타러 가요', 5·18 민주항쟁을 꼭 기억하자는 바람이 담긴 예빈&수영의 '꽃마리', 제주도 4‧3의 아픔과 억울한 마음들을 표현한 죄 으수다의 '죄 으수다', 깊은 슬픔 속에서 보라를 기억하며 행복한 삶을 향해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하비오의 '보라하고'가 함께 본상을 수상했다.

본선에서 입상한 10개 팀의 곡은 추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실황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이며, 공연 영상 또한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