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지친 마음, 풍류로 달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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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코로나로 지친 마음, 풍류로 달래볼까
전통문화관, 칠월칠석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 준비||14일부터 '흥겨워라 남도풍류' 진행…가야금앙상블 등 즐길거리 더해
  • 입력 : 2020. 08.11(화) 16:11
  • 김은지 기자
'한 여름밤의 코로나19 치유 야행' 포스터
코로나19와 오랜 장마로 지친 마음을 달랠 '한여름밤 코로나19 치유야행'이 무등산 자락에서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시름에 빠진 시민들에게 치유를 안길 전시와 공연, 무형문화재가 전하는 칠월칠석 이야기 마당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했다.

오는 30일까지 전통문화관 곳곳은 전통 칠석 등으로 환하게 밝혀질 예정이다.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는 칠월칠석을 기념하는 '휘영청 칠석이네' 전시에서는 칠석 등, 파고라의 풍경 등 작품과 솟을대문을 너덜마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솟을대문 앞에는 관람객 누구나 견우와 직녀가 되어보는 포토존이 운영된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한여름 밤을 수놓은 칠석 등과 한지 등이 주렁주렁 달린 파고라 아래 머물며 코로나19에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8월 둘째 주인 오는 14일 오후 7시에는 남도음악을 근간으로 전통 악가무를 다채롭게 구성한 '흥겨워라 남도풍류'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기악합주 '서용석류 산조합주', 가야금병창 '야월삼경과 신풍년가', 무용 '사랑무' 등 다양한 장르로 꾸며질 예정이다. 15일에는 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국악의 깊이를 더해주는 가야금 앙상블 휘현이 무대를 장식한다.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부터 드라마 OST '인연'까지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아름다운 국악 선율이 전통문화관의 여름밤을 물들인다.

16일에는 문상호 필장(市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이 제작한 붓 작품 전시와 함께 이윤선 박사의 칠월칠석과 붓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오후 7시에는 서담(가야금), 신경환(피리), 고영란(해금), 채광자(대금), 이복순(소리), 양신승(타악) 명인들이 꾸미는 전통 풍류 음악이 연서로 띄우는 사랑 이야기의 멋을 더해줄 예정이다.

전통문화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여름밤 코로나19 치유 야행'을 야외에서 진행한다. 지역 내 감염 방지를 위해 비대면과 대면 행사를 병행하며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발열 점검 △전자출입 명부, 자가 문진표 작성 △손 소독 실시 등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 열리는 행사는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전통문화관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이 음력 칠월 칠석 절기를 맞아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전통문화관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