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떠나는 지구 반대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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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음악으로 떠나는 지구 반대편 여행
빛고을시민문화관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라틴음악부터 탱고·레게까지 다채로운 음악 구성||오는 14일까지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서
  • 입력 : 2020. 08.10(월) 17:10
  • 김은지 기자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 포스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여름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쉽사리 채워지지 않는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이 한여름 밤에 떠나는 세계 음악 여행을 준비했다.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마련된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 무대가 펼쳐진다.

14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마다 시민을 찾아가는 공연의 시작은 라 이슬라 보니따, 코틴그룹, 살사댄스팀 '미얀살사'가 알린다. 현대 살사를 이루는 줄기인 쿠바 살사, 푸에르토리코 살사, 뉴욕 스타일의 살사 등을 다양하게 연주하며 살사의 원형과 파생되는 다양한 비트 등을 신나는 리듬으로 소개한다.

이어 2회차 11일 공연에는 플라멩꼬 댄서이자 연주자인 나엠이 판당고, 불레리아, 말라게냐 등 다양한 형식과 스타일이 존재하는 플라멩꼬의 원형을 연주한다. 판소리의 신명과 비슷한 뜻인 플라멩꼬의 '두엔데(Duende, 접신의 경지에 이르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수요일 무대에는 국내 최고의 탱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아람을 주축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팀(트리오 혹은 쿼텟)이 전통 탱고에서부터 관객에게 익숙한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 밀롱가까지 탱고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탱고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4회차 공연이 펼쳐지는 13일에는 국내 라틴 재즈의 선구자인 유복성 재즈 올스타즈가 우리 귀에 익숙한 라틴리듬에서부터 쿠바, 멕시코, 푸에리토리코, 미국 스타일의 다양한 라틴 비트를 선사해 관객들의 흥을 제대로 돋울 것으로 보인다.

5회차 무대에 오르는 소리꾼 김율희. 광주문화재단 제공

'세계 음악여행'의 마지막 날인 14일 금요일 공연에는 혁신적인 레게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한국적 색채가 강한 한국형 레게를 선보이고 소리꾼 김율희의 콜라보래이션(뺑덕, 중타령) 무대가 준비됐다. 이들은 이날 무대에서 깊은 울림이 있는 화음을 선보이며 극명하게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은 두 장르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적 만남을 보여준다.

이번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의 관전 포인트는 지역을 대표하는 스타 문형식 DJ와 함께 국내 최고 뮤지션이 연주하는 라틴음악과 우리 음악의 하모니를 관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주문화재단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가 줄어든 시기인 만큼, 관객과 함께하는 대면 공연과 함께 '광주문화재단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송출하는 비대면 공연으로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며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다. 문화 체험의 기회가 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임대주택거주자, 장애인, 어르신(만 65세 이상), 사회복지시설(재활원, 요양원, 보육원, 쉼터 등), 소아병동 환자, 외국인 노동자, 교정 시설, 군인, 새터민, 다문화가정 등에는 무료 관람이 제공된다.(7세 이상 관람 가능) 자세한 문의는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062)670-7942)을 통해 가능하다.

공연은 코로나19 지역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객석 거리두기제와 마스크 필수 착용,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등 철저한 방역 수칙 아래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빛고을시민문화관 관계자는 "지역의 수준 높은 뮤지션들과 콜라보를 추진함으로써 지역 음악계의 발전도 도모하는 계기를 마련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공연 콘텐츠로 만들어가겠다"며 "앞으로 매년 여름 광주시민이 함께 즐기는 대륙별 또는 테마별 음악 페스티벌로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추가 예산이 확보된다면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음악 등의 여행으로 매년 테마를 정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