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호남 수해 지역 찾아 위로한 통합당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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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호남 수해 지역 찾아 위로한 통합당 지도부
여의도 정치 정상화 계기돼야
  • 입력 : 2020. 08.10(월) 17:03
  • 편집에디터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10일 사전 예고 없이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은 호남을 찾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 피해가 심각한 구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들은 구례군청에서 피해, 복구 상황 등을 브리핑받고 대피소와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긴급히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 민심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정치적 평가 이전에 야당 지도부가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를 입고 망연자실한 이재민들 위로 격려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바람직한 모습이다. 통합당은 앞으로 대대적인 수해복구 봉사 활동을 계획 중이라니 고통받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싶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내일 중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구례 또는 남원에 가서 봉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야 없이 정치권이 지금 시급히 해야 할 일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생계가 막막해진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다. 총력을 다해 수해 지원과 복구에 전력을 다할 때다. 야당은 수해 현장에서 봉사 활동도 중요하지만 국회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물난리를 당한 지역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모든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안 편성에 여야가 힘을 보태는 것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동안 통합당은 21대 국회 출범 후에 여당과의 대치·충돌만 거듭해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을 키워온 만큼 환골탈태가 절실한 상황이다. 호남 지역 홍수 피해가 통합당으로는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당의 활로 모색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자연 재해 정국에서 제 1야당으로서 민생 정치 복원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일 때 정당 지지율 격차도 좁히고 정치권 정상화의 주도권도 쥘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